美 도청 정황 두고 野 “사과 요구해야”…與 “사실 확인부터”

입력 2023.04.10 (12:07) 수정 2023.04.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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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보기관이 우리 대통령실 내부 논의를 도청한 정황이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미국 정부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실 여부부터 조사하되,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보기관이 우리 대통령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70년 동맹국 사이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주권침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단호한 대응은커녕 한미 신뢰는 굳건하다는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국 정부한테 해당 보도의 진위와 기밀문건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파악해서 명명백백히 밝히기 바랍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 외통위, 정보위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특대형 보안사고가 터졌다며 사실 여부 확인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습니다.

국회 운영위와 국방위, 정보위 등 상임위를 열어 진상을 규명하자고도 했습니다.

정의당도 대통령실이 안보 구멍이 뚫렸는데도 미국 눈치보기부터 한 모양새라며, 미국 정부에 사과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주권침해 상황에 항의 한 마디 못하는 비굴한 태도로 호혜평등의 외교 관계를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 수 있겠습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실제로 도·감청이 있었는지 조사부터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 사안이 불거지게 되면 누가 이익이 되는지 잘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3국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야당의 강경 대응 요구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우선한 뒤 국익에 부합하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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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도청 정황 두고 野 “사과 요구해야”…與 “사실 확인부터”
    • 입력 2023-04-10 12:07:53
    • 수정2023-04-10 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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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보기관이 우리 대통령실 내부 논의를 도청한 정황이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미국 정부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실 여부부터 조사하되,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정보기관이 우리 대통령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70년 동맹국 사이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주권침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단호한 대응은커녕 한미 신뢰는 굳건하다는 한가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국 정부한테 해당 보도의 진위와 기밀문건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파악해서 명명백백히 밝히기 바랍니다."]

민주당 소속 국방위, 외통위, 정보위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특대형 보안사고가 터졌다며 사실 여부 확인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습니다.

국회 운영위와 국방위, 정보위 등 상임위를 열어 진상을 규명하자고도 했습니다.

정의당도 대통령실이 안보 구멍이 뚫렸는데도 미국 눈치보기부터 한 모양새라며, 미국 정부에 사과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주권침해 상황에 항의 한 마디 못하는 비굴한 태도로 호혜평등의 외교 관계를 어떻게 확장시켜 나갈 수 있겠습니까."]

반면 국민의힘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실제로 도·감청이 있었는지 조사부터 선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 사안이 불거지게 되면 누가 이익이 되는지 잘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3국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

야당의 강경 대응 요구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우선한 뒤 국익에 부합하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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