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천반산·죽도 명승 지정 갈등…이유는?”

입력 2023.04.12 (19:36) 수정 2023.04.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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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덕유산국립공원 외국인 프로그램·시설 부족”

무주신문입니다.

덕유산국립공원에 외국인 탐방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시설이 부족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소식입니다.

국립공원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덕유산국립공원에는 외국인 탐방객을 위한 다문화 해설사와 인공지능 통역기, 다국어 탐방정보 홍보물 등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덕유산국립공원 사무소 측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의 지침에 맞춰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양쓰레기 급증…처리 방안 필요”

부안독립신문입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폐어구나 로프 등 어업 폐기물은 부안군 지원과 수매를 통해 처리되지만 그물에 걸린 다른 쓰레기 처리는 어민들 개인이 책임져야 해 어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문은 바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 해수부와 전라북도, 부안군과 수협 등 관계 기관들의 예산 지원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제작한 영화 시사회 열려”

열린순창입니다.

최근 순창읍 작은영화관에서 팔덕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화의 시사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팔덕초등학교 학생 15명이 영화 캠프에 참여해서 만든 영화 '의자'는 아이들이 버려지고 망가진 의자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친구가 되고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천반산·죽도…명승 지정보다 지방정원 요구”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이 상전면 죽도와 천반산 일원에 명승 지정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진안군은 문화재 구역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법적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명승 지정보다 지방정원을 추진하는 게 낫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진안군이 계획하고 있는 천반산과 죽도 명승 지정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안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진안군이 명승으로 지정을 추진하려는 천반산과 죽도는 어떤 곳인가요?

[답변]

네, 천반산과 죽도는 왕권체제하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혁신적인 사상을 품은 정여립 선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선조 27년 기축옥사로 정여립 선생과 가깝다는 이유로 천여명이 처형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곳 천반산과 죽도는 정여립 선생이 사람들을 규합하여 대동계를 조직하고 훈련을 했던 곳입니다.

이런 역사적 의미와 함께 죽도는 가막천이 휘감아 도는, 마치 섬처럼 생긴 곳으로 병풍처럼 솟은 절벽과 풍부한 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천반산과 죽도를 두고 진안군은 2020년 8월 명승지정을 신청했지만 원형경관으로서의 가치 훼손을 이유로 부결됐고. 2022년 국가 명승우수 잠재자원으로 재 추천했지만, 토지주 및 주변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취소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주민들이 명승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뭐죠?

[답변]

명승으로 지정될 경우 내 땅을 가지고 있어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나무 하나를 심어도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 등 개인의 재산권이 완전히 박탈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대 이유입니다.

또한 죽도지역에 명승지정을 추진하는 이유와 관련, 정여립의 대동정신 등 역사문화를 재조명한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정작 정여립이 죽은 자리는 이곳 죽도가 아닌 부귀면 다복동인 점도 명승지정을 추진할 명분이 없다는 게 주민들의 목소리입니다.

[앵커]

주민들은 명승 지정은 반대하는데 지방정원은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요,

그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답변]

당초, 죽도 인근 지역은 진안군에서 지방정원으로 추진하려고 한 지역입니다.

지방정원은 별다른 규제가 없고,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은 지방정원 유치를 적극 찬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진안군은 이곳이 수변구역이라는 이유로 지방정원 추진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진안군의 입장에 주민들은 “진안군이 똑같은 수변지역인 진안읍 운산리 지역에 지방정원을 추진하려고 한다”라며 “이 또한 진안군 행정의 잘못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에 대해 진안군은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이 같은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진안군은 ”역사문화환경보호구역은 무조건 500미터 이내가 아니라, 문화재보호를 얼만큼 할 수 있느냐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느냐 등 상황에 따라 500미터도 될 수 있고 50미터도 될 수 있다"라며 "현재 보호구역으로 구획된 건 계획일 뿐이다. 변경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춘성 군수도 “명승지정을 꼭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이 반대하면 할 이유가 없다. 반대하는 의견도 다 듣겠다"라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앵커]

네, 명승 지정 사업이 지역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통해 진안군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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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2 19:36:33
    • 수정2023-04-12 19:49:00
    뉴스7(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덕유산국립공원 외국인 프로그램·시설 부족”

무주신문입니다.

덕유산국립공원에 외국인 탐방객을 위한 프로그램과 시설이 부족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소식입니다.

국립공원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덕유산국립공원에는 외국인 탐방객을 위한 다문화 해설사와 인공지능 통역기, 다국어 탐방정보 홍보물 등이 없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덕유산국립공원 사무소 측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의 지침에 맞춰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양쓰레기 급증…처리 방안 필요”

부안독립신문입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폐어구나 로프 등 어업 폐기물은 부안군 지원과 수매를 통해 처리되지만 그물에 걸린 다른 쓰레기 처리는 어민들 개인이 책임져야 해 어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문은 바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 해수부와 전라북도, 부안군과 수협 등 관계 기관들의 예산 지원과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제작한 영화 시사회 열려”

열린순창입니다.

최근 순창읍 작은영화관에서 팔덕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화의 시사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팔덕초등학교 학생 15명이 영화 캠프에 참여해서 만든 영화 '의자'는 아이들이 버려지고 망가진 의자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친구가 되고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을 담아냈습니다.

“천반산·죽도…명승 지정보다 지방정원 요구”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이 상전면 죽도와 천반산 일원에 명승 지정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진안군은 문화재 구역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법적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명승 지정보다 지방정원을 추진하는 게 낫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진안군이 계획하고 있는 천반산과 죽도 명승 지정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진안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진안군이 명승으로 지정을 추진하려는 천반산과 죽도는 어떤 곳인가요?

[답변]

네, 천반산과 죽도는 왕권체제하에서 용납될 수 없는 혁신적인 사상을 품은 정여립 선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입니다.

선조 27년 기축옥사로 정여립 선생과 가깝다는 이유로 천여명이 처형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곳 천반산과 죽도는 정여립 선생이 사람들을 규합하여 대동계를 조직하고 훈련을 했던 곳입니다.

이런 역사적 의미와 함께 죽도는 가막천이 휘감아 도는, 마치 섬처럼 생긴 곳으로 병풍처럼 솟은 절벽과 풍부한 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천반산과 죽도를 두고 진안군은 2020년 8월 명승지정을 신청했지만 원형경관으로서의 가치 훼손을 이유로 부결됐고. 2022년 국가 명승우수 잠재자원으로 재 추천했지만, 토지주 및 주변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취소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주민들이 명승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뭐죠?

[답변]

명승으로 지정될 경우 내 땅을 가지고 있어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나무 하나를 심어도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 등 개인의 재산권이 완전히 박탈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대 이유입니다.

또한 죽도지역에 명승지정을 추진하는 이유와 관련, 정여립의 대동정신 등 역사문화를 재조명한다는 뜻을 담고 있지만 정작 정여립이 죽은 자리는 이곳 죽도가 아닌 부귀면 다복동인 점도 명승지정을 추진할 명분이 없다는 게 주민들의 목소리입니다.

[앵커]

주민들은 명승 지정은 반대하는데 지방정원은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요,

그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답변]

당초, 죽도 인근 지역은 진안군에서 지방정원으로 추진하려고 한 지역입니다.

지방정원은 별다른 규제가 없고,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은 지방정원 유치를 적극 찬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진안군은 이곳이 수변구역이라는 이유로 지방정원 추진이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진안군의 입장에 주민들은 “진안군이 똑같은 수변지역인 진안읍 운산리 지역에 지방정원을 추진하려고 한다”라며 “이 또한 진안군 행정의 잘못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에 대해 진안군은 어떤 입장입니까?

[답변]

이 같은 주민들의 반대에 대해 진안군은 ”역사문화환경보호구역은 무조건 500미터 이내가 아니라, 문화재보호를 얼만큼 할 수 있느냐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느냐 등 상황에 따라 500미터도 될 수 있고 50미터도 될 수 있다"라며 "현재 보호구역으로 구획된 건 계획일 뿐이다. 변경가능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춘성 군수도 “명승지정을 꼭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이 반대하면 할 이유가 없다. 반대하는 의견도 다 듣겠다"라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앵커]

네, 명승 지정 사업이 지역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와 검토를 통해 진안군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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