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몰카’라고?… 해외 직구로 5천 점 밀수입

입력 2023.04.13 (17:18) 수정 2023.04.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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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직구를 통해 중국산 초소형 카메라,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밀수입해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렌즈가 워낙 작은 데다, 생활용품으로 정교하게 위장해 숨겨진 몰카를 찾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상.

이곳에 몇 개의 몰래카메라가 있을까?

[정경석/부산본부세관 조사관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가지입니다."]

모두 부산본부세관이 적발한 제품입니다.

A사 등 2개 업체는 2018년 1월부터 5년 동안 소형 카메라와 녹음기 4천9백여 점, 시가 1억 3천만 원 상당을 중국에서 밀수입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았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부터 시계, 면도기, 달력 등 겉보기에는 일상용품입니다.

[양창규/부산본부세관 조사 1팀장 : "(휴대전화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카메라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의심을, 이렇게 안 들면 의심을 안 하잖아요. 이 제품은 그것까지 고려해서 밑 부분에, 스피커 부분에 카메라를 장착해 놓은 것입니다."]

또 부속품 형태로 팔아 구매자가 원하는 곳에 설치하게 했습니다.

[조태호/부산본부세관 조사관 : "렌즈 크기도 매우 작고, 전자부품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생활용품에 넣어서 위장하게 된다면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카메라는 수입하면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적발된 업체들은 해외직구로 이를 피했습니다.

[이재추/미래전파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 "해당 물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국립전파연구원 고시에 따른 적합성 평가를 거쳐 방송 통신기자재 등의 적합 등록 필증을 구비해야 합니다."]

세관은 경찰 등과 함께 몰래 카메라의 불법 유통을 지속적으로 추적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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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몰카’라고?… 해외 직구로 5천 점 밀수입
    • 입력 2023-04-13 17:18:04
    • 수정2023-04-13 17: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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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직구를 통해 중국산 초소형 카메라,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밀수입해온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렌즈가 워낙 작은 데다, 생활용품으로 정교하게 위장해 숨겨진 몰카를 찾기가 쉽진 않았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공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상.

이곳에 몇 개의 몰래카메라가 있을까?

[정경석/부산본부세관 조사관 :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가지입니다."]

모두 부산본부세관이 적발한 제품입니다.

A사 등 2개 업체는 2018년 1월부터 5년 동안 소형 카메라와 녹음기 4천9백여 점, 시가 1억 3천만 원 상당을 중국에서 밀수입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았습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부터 시계, 면도기, 달력 등 겉보기에는 일상용품입니다.

[양창규/부산본부세관 조사 1팀장 : "(휴대전화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카메라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의심을, 이렇게 안 들면 의심을 안 하잖아요. 이 제품은 그것까지 고려해서 밑 부분에, 스피커 부분에 카메라를 장착해 놓은 것입니다."]

또 부속품 형태로 팔아 구매자가 원하는 곳에 설치하게 했습니다.

[조태호/부산본부세관 조사관 : "렌즈 크기도 매우 작고, 전자부품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생활용품에 넣어서 위장하게 된다면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카메라는 수입하면 관련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적발된 업체들은 해외직구로 이를 피했습니다.

[이재추/미래전파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 "해당 물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국립전파연구원 고시에 따른 적합성 평가를 거쳐 방송 통신기자재 등의 적합 등록 필증을 구비해야 합니다."]

세관은 경찰 등과 함께 몰래 카메라의 불법 유통을 지속적으로 추적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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