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도 마약 공급…‘마약왕’ 국내 송환 추진

입력 2023.04.13 (21:38) 수정 2023.04.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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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텔레그램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 모 씨가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에 국내에 마약을 공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 씨는 이미 여러 건의 마약 범죄에 연루돼, 법무부가 박 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남성에게 체포 영장을 보여 주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합니다.

["이 체포가 불법이라고 생각되면, 체포 적부심도 청구할 수 있고…."]

경찰에 구속된 20대 A씨 등 3명은 지난 1월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 시가 5천만 원 상당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람은 현재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40대 박 모씨.

박 씨는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마약왕'으로 불려 왔습니다.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주범으로 필리핀 법원에서 60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입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교도소를 찾아 온 A씨를 만났고 이후 영상통화까지 했습니다.

이후 수시로 텔레그램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박 씨는 공급 할 수 있는 마약류 실물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품목을 묻자 '세상의 존재하는 마약 전부'를 구할 수 있다며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박 씨는 2021년 구속된 텔레그램 활동명 '바티칸 킹덤' 등 국내 다수의 마약 조직 윗선으로 지목돼, 여러 건의 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교도소 수감 중에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기에 송환해서 국내에서 처벌함으로써 국내 밀반입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법무부도 박 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지시를 받아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저장 창고를 관리해 온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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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옥에서도 마약 공급…‘마약왕’ 국내 송환 추진
    • 입력 2023-04-13 21:38:40
    • 수정2023-04-13 22:09:36
    뉴스9(창원)
[앵커]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텔레그램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 모 씨가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에 국내에 마약을 공급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박 씨는 이미 여러 건의 마약 범죄에 연루돼, 법무부가 박 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남성에게 체포 영장을 보여 주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합니다.

["이 체포가 불법이라고 생각되면, 체포 적부심도 청구할 수 있고…."]

경찰에 구속된 20대 A씨 등 3명은 지난 1월 엑스터시와 필로폰 등 시가 5천만 원 상당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사람은 현재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40대 박 모씨.

박 씨는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 텔레그램에서 '전세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마약왕'으로 불려 왔습니다.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이른바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주범으로 필리핀 법원에서 60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입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 교도소를 찾아 온 A씨를 만났고 이후 영상통화까지 했습니다.

이후 수시로 텔레그램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박 씨는 공급 할 수 있는 마약류 실물 사진을 보내는가 하면, 품목을 묻자 '세상의 존재하는 마약 전부'를 구할 수 있다며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박 씨는 2021년 구속된 텔레그램 활동명 '바티칸 킹덤' 등 국내 다수의 마약 조직 윗선으로 지목돼, 여러 건의 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 "교도소 수감 중에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조기에 송환해서 국내에서 처벌함으로써 국내 밀반입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법무부도 박 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지시를 받아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저장 창고를 관리해 온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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