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인근 운동장서 유해물질 ‘프탈레이트’ 기준치 2배 검출

입력 2023.04.14 (10:23) 수정 2023.04.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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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주변 지역 피해 복구는 아직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 기준치의 2배 넘는 환경 호르몬 추정 물질이 검출됐는데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 진단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으로부터 1킬로미터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학교.

화재 당시에도 심한 매연과 분진이 덮쳐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실내 청소에만 2천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의 2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검사보다는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박상윤/대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주무관 : "매연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었고 그래서 운동장 쪽에서도 좀 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교육청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운동장 시설을 교체한 뒤 한국타이어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조승현/대전 이문고 행정실 직원 : "운동장에서 하는 수업이 많아지고 있는데 예전보다는 선생님들이나 교직원들이 학생들한테 손 씻기를 자주 하라고, 더 자주하라고…."]

화재 직후 대기와 하천에 국한했던 환경 검사의 확대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박은영/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영향권에 속할 수 있는 주택가라든지 인근상권이라든지, 다양한 영역들에 대한 건강 조사라든지 이런 환경 피해 조사가 이뤄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내 공기 질 측정에선 조사 대상 학교 17곳 모두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교육당국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와 오염시설 세척 등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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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인근 운동장서 유해물질 ‘프탈레이트’ 기준치 2배 검출
    • 입력 2023-04-14 10:23:16
    • 수정2023-04-14 10:43:14
    930뉴스(대전)
[앵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주변 지역 피해 복구는 아직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 기준치의 2배 넘는 환경 호르몬 추정 물질이 검출됐는데 주변 지역에 대한 안전 진단부터 필요해 보입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으로부터 1킬로미터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학교.

화재 당시에도 심한 매연과 분진이 덮쳐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실내 청소에만 2천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서 환경호르몬 추정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의 2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검사보다는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박상윤/대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주무관 : "매연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었고 그래서 운동장 쪽에서도 좀 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교육청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운동장 시설을 교체한 뒤 한국타이어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조승현/대전 이문고 행정실 직원 : "운동장에서 하는 수업이 많아지고 있는데 예전보다는 선생님들이나 교직원들이 학생들한테 손 씻기를 자주 하라고, 더 자주하라고…."]

화재 직후 대기와 하천에 국한했던 환경 검사의 확대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박은영/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영향권에 속할 수 있는 주택가라든지 인근상권이라든지, 다양한 영역들에 대한 건강 조사라든지 이런 환경 피해 조사가 이뤄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내 공기 질 측정에선 조사 대상 학교 17곳 모두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교육당국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와 오염시설 세척 등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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