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밀 유포 용의자 체포…바이든 “내용 아닌 유출 자체 우려”

입력 2023.04.14 (10:41) 수정 2023.04.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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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수사 당국이 기밀 문서 대량 유출 용의자로 현직 군인을 체포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 보다 유포 자체가 문제라고 밝혔는데, 진상 조사의 초점을 가늠케하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갑차와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요원들을 향해 머리 위로 손을 올린 남성이 뒷걸음질로 다가갑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국방부 기밀 유출 용의자로 문건이 처음 유출된 온라인 대화방 운영자를 체포한 겁니다.

[메릭 갈런드/미 법무부 장관 : "미 법무부는 오늘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21살 현역 군인 잭 테세이라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 방위 공군 정보 부서 소속입니다.

온라인 채팅 사이트 비공개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군사 기밀을 무단 유포한 혐읩니다.

미 국방부는 문건 유출 행위를 '고의적 범죄'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요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축소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용의자 체포 직전에 기밀 유출 후 처음으로 관련 발언을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유출 문서가 아니라 유출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한 유출 문서 내용 가운데 중대 결과를 초래할 상황은 현재 없습니다."]

미국 정부로선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문건 내용은 현재와 관련 없다며 의미를 축소하는 대신, 관련자 색출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하지만, 유출 문서 내용을 처음 보도했던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 군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심각한 내분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 정보 당국 분석을 추가로 내놓는 등 기밀 공개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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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기밀 유포 용의자 체포…바이든 “내용 아닌 유출 자체 우려”
    • 입력 2023-04-14 10:41:48
    • 수정2023-04-14 10:51:20
    지구촌뉴스
[앵커]

미 수사 당국이 기밀 문서 대량 유출 용의자로 현직 군인을 체포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어떤 내용이 담겼느냐 보다 유포 자체가 문제라고 밝혔는데, 진상 조사의 초점을 가늠케하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장갑차와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요원들을 향해 머리 위로 손을 올린 남성이 뒷걸음질로 다가갑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가 국방부 기밀 유출 용의자로 문건이 처음 유출된 온라인 대화방 운영자를 체포한 겁니다.

[메릭 갈런드/미 법무부 장관 : "미 법무부는 오늘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잭 테세이라를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는 21살 현역 군인 잭 테세이라로 미국 매사추세츠 주 방위 공군 정보 부서 소속입니다.

온라인 채팅 사이트 비공개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군사 기밀을 무단 유포한 혐읩니다.

미 국방부는 문건 유출 행위를 '고의적 범죄'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요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축소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용의자 체포 직전에 기밀 유출 후 처음으로 관련 발언을 내놨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유출 문서가 아니라 유출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한 유출 문서 내용 가운데 중대 결과를 초래할 상황은 현재 없습니다."]

미국 정부로선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문건 내용은 현재와 관련 없다며 의미를 축소하는 대신, 관련자 색출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하지만, 유출 문서 내용을 처음 보도했던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 군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심각한 내분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 정보 당국 분석을 추가로 내놓는 등 기밀 공개를 이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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