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한달만에 다시 ‘북 미사일’ 공개회의…중·러 반대에 또 성과 없이 종료

입력 2023.04.18 (06:22) 수정 2023.04.18 (0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달만에 다시 공개회의를 열고, 지난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북 미사일 도발 관련해선 올 들어 세번째 안보리 공개회의인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면서 이번에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20일 공개 회의 이후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3일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의 요청으로 소집됐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신형 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안보리의 단합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은 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한 미사일 도발로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있지만,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두 나라 때문에 안보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날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의 이런 행동에 책임이 있는 두 상임이사국이 계속해서 북한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중국·러시아)는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똑같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건 한반도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탓이라고 했고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도 중국을 거들었습니다.

[장 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미국이 한반도 인근에서 핵 항모와 B-52 폭격기 등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한 것이 북한의 불안감을 크게 고조시켰습니다. 이것이 현재 한반도의 긴장을 유발한 주요 계기입니다."]

한국도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황준국 유엔 대사는 한국과 미국 등의 진정성 있는 대화 요구에 북한이 응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 들어 세 번째 열린 안보리 회의였지만 미국 등의 서방국과 중·러의 대립 구도로 역시 아무런 성과없이 회의는 종료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보리, 한달만에 다시 ‘북 미사일’ 공개회의…중·러 반대에 또 성과 없이 종료
    • 입력 2023-04-18 06:22:20
    • 수정2023-04-18 07:01:11
    뉴스광장 1부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달만에 다시 공개회의를 열고, 지난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북 미사일 도발 관련해선 올 들어 세번째 안보리 공개회의인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면서 이번에도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개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20일 공개 회의 이후 거의 한 달 만입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3일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의 요청으로 소집됐습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북한의 신형 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안보리의 단합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은 안보리 결의안을 무시한 미사일 도발로 국제평화를 위협하고 있지만,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두 나라 때문에 안보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날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의 이런 행동에 책임이 있는 두 상임이사국이 계속해서 북한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중국·러시아)는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똑같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건 한반도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탓이라고 했고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도 중국을 거들었습니다.

[장 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미국이 한반도 인근에서 핵 항모와 B-52 폭격기 등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한 것이 북한의 불안감을 크게 고조시켰습니다. 이것이 현재 한반도의 긴장을 유발한 주요 계기입니다."]

한국도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황준국 유엔 대사는 한국과 미국 등의 진정성 있는 대화 요구에 북한이 응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올 들어 세 번째 열린 안보리 회의였지만 미국 등의 서방국과 중·러의 대립 구도로 역시 아무런 성과없이 회의는 종료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