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이번엔 김구 선생에 “김일성 전략에 이용당해”

입력 2023.04.18 (21:19) 수정 2023.04.18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주 4·3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이번엔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언급해 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4.3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단 주장을 해 당 지도부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았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민주당을 종교단체 JMS에 빗댄 '막말 논란'으로 스스로에 대한 윤리심사를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월간조선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북한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선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며,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김구 선생에 대해 "통일국가를 추진했고 좌우합작을 일궈냈다"며 최고 명예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는데, 정부의 입장과도 다르고 국민의힘이 1년 전 밝힌 입장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에 "생을 마치실 때까지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며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태 최고위원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허은아 의원은 "당 지도부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할 것이냐"며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릴까 두렵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제주 4.3 사건도 모자라 김구 선생까지 폄훼하는 망언을 계속 방관할 것이냐"고 논평했습니다.

태 최고위원측은 KBS에 "김구 선생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영호, 이번엔 김구 선생에 “김일성 전략에 이용당해”
    • 입력 2023-04-18 21:19:38
    • 수정2023-04-18 22:04:20
    뉴스 9
[앵커]

"제주 4·3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이번엔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언급해 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4.3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단 주장을 해 당 지도부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았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민주당을 종교단체 JMS에 빗댄 '막말 논란'으로 스스로에 대한 윤리심사를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월간조선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북한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선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며,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김구 선생에 대해 "통일국가를 추진했고 좌우합작을 일궈냈다"며 최고 명예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는데, 정부의 입장과도 다르고 국민의힘이 1년 전 밝힌 입장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에 "생을 마치실 때까지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며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태 최고위원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허은아 의원은 "당 지도부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할 것이냐"며 "국민이 국민의힘을 버릴까 두렵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제주 4.3 사건도 모자라 김구 선생까지 폄훼하는 망언을 계속 방관할 것이냐"고 논평했습니다.

태 최고위원측은 KBS에 "김구 선생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