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에 출근길 20대 여성 의식불명

입력 2023.04.18 (21:23) 수정 2023.04.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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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음주운전 사고입니다.

울산에서 출근길 20대 여성이 음주 운전 사고로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만취해 달아났던 운전자는 붙잡힌 뒤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도심의 한 교차롭니다.

승용차 한대가 횡단보도쪽으로 내달리더니, 길을 건너던 여성을 치고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놀란 시민들이 쓰러진 여성에게 급히 다가가 상태를 살핍니다.

사고가 난건 어제(17일) 오전 7시 반쯤.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출근길의 20대 여성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여성 오빠 : "CCTV로 목격하는 순간 진짜 너무 힘들었고요. 속도도 느린 것도 아니라서 치고 그냥 바로 한치도 주저·망설임도 없이 가버리더라고요."]

이곳에서 달아난 운전자는 2시간 30분여 만에 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사고현장에서 멀지 않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혈중알코올농도 0.131%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운전자는 술을 마시고 운전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처음엔 사람을 친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피해 여성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순간 소중한 일상이 깨진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1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으로 최근 정년퇴직한 아버지를 살뜰히 챙기던 딸이었습니다.

[피해 여성 어머니 : "우리 집에 기쁨을 주는 아이였어요."]

[피해 여성 아버지 : "어린이집 교사를 하다 보니 애들한테도 잘하고 잔정이 굉장히 많았어요. 제가 올해 정년 퇴직을 했는데 (축하) 플래카드 같은 것도 만들고 이래서..."]

경찰은 사고를 낸 20대 남성 운전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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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뺑소니에 출근길 20대 여성 의식불명
    • 입력 2023-04-18 21:23:49
    • 수정2023-04-18 22:05:37
    뉴스 9
[앵커]

또 음주운전 사고입니다.

울산에서 출근길 20대 여성이 음주 운전 사고로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만취해 달아났던 운전자는 붙잡힌 뒤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도심의 한 교차롭니다.

승용차 한대가 횡단보도쪽으로 내달리더니, 길을 건너던 여성을 치고는 그대로 달아납니다.

놀란 시민들이 쓰러진 여성에게 급히 다가가 상태를 살핍니다.

사고가 난건 어제(17일) 오전 7시 반쯤.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출근길의 20대 여성을 들이받았습니다.

[피해 여성 오빠 : "CCTV로 목격하는 순간 진짜 너무 힘들었고요. 속도도 느린 것도 아니라서 치고 그냥 바로 한치도 주저·망설임도 없이 가버리더라고요."]

이곳에서 달아난 운전자는 2시간 30분여 만에 중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사고현장에서 멀지 않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혈중알코올농도 0.131%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운전자는 술을 마시고 운전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처음엔 사람을 친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피해 여성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순간 소중한 일상이 깨진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1년 전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으로 최근 정년퇴직한 아버지를 살뜰히 챙기던 딸이었습니다.

[피해 여성 어머니 : "우리 집에 기쁨을 주는 아이였어요."]

[피해 여성 아버지 : "어린이집 교사를 하다 보니 애들한테도 잘하고 잔정이 굉장히 많았어요. 제가 올해 정년 퇴직을 했는데 (축하) 플래카드 같은 것도 만들고 이래서..."]

경찰은 사고를 낸 20대 남성 운전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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