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휴전 합의…쏟아지는 포탄에 각국 자국민 대피 고심

입력 2023.04.20 (12:28) 수정 2023.04.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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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열한 교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군벌들이 새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총성은 여전하고 현지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외출도 힘들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라 각국은 자국민 대피 계획에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명씩, 한 명씩."]

총소리가 들리는 와중에, 조심스레 탈출합니다.

주말부터 학교에 갇혀 있던 대학생들은 닷새 만에 대피했습니다.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에는 시신들까지 방치돼 있습니다.

벌써 닷새째 계속되는 폭격에 식량과 물 등 생필품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카디자/하르툼 거주 :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총소리가 잠깐이라도 멈추면 사람들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상점으로 뛰어갑니다."]

대부분 집에 숨어서 지내지만, 단전과 단수가 이어지자 일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야스민/하르툼 거주 : "가능한 사람들은 떠나라고 들었습니다.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살아야지요."]

이런 가운데 수단 군벌들은 새로운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9일 저녁 6시부터 24시간 동안입니다.

하지만 현지 방송들은 여전히 총성이 들리고 있다며 휴전안이 소용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한 앞선 휴전안들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교전이 격화되면서 자국민들 대피시키려던 각국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150여 명의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다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현재 밖에 나가는 것조차 위험한 상황으로 휴전 약속이 지켜져야 대피가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수단 보건부는 현재까지 270명이상이 숨졌고 2,6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병원에도 공격이 쏟아지고 있어 의료시스템은 사실상 붕괴된 상황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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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휴전 합의…쏟아지는 포탄에 각국 자국민 대피 고심
    • 입력 2023-04-20 12:28:44
    • 수정2023-04-20 12:38:40
    뉴스 12
[앵커]

치열한 교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군벌들이 새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총성은 여전하고 현지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외출도 힘들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라 각국은 자국민 대피 계획에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명씩, 한 명씩."]

총소리가 들리는 와중에, 조심스레 탈출합니다.

주말부터 학교에 갇혀 있던 대학생들은 닷새 만에 대피했습니다.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에는 시신들까지 방치돼 있습니다.

벌써 닷새째 계속되는 폭격에 식량과 물 등 생필품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카디자/하르툼 거주 :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총소리가 잠깐이라도 멈추면 사람들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상점으로 뛰어갑니다."]

대부분 집에 숨어서 지내지만, 단전과 단수가 이어지자 일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야스민/하르툼 거주 : "가능한 사람들은 떠나라고 들었습니다. 그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살아야지요."]

이런 가운데 수단 군벌들은 새로운 휴전안에 합의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9일 저녁 6시부터 24시간 동안입니다.

하지만 현지 방송들은 여전히 총성이 들리고 있다며 휴전안이 소용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한 앞선 휴전안들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교전이 격화되면서 자국민들 대피시키려던 각국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150여 명의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다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도 비상체제를 가동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현재 밖에 나가는 것조차 위험한 상황으로 휴전 약속이 지켜져야 대피가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수단 보건부는 현재까지 270명이상이 숨졌고 2,6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병원에도 공격이 쏟아지고 있어 의료시스템은 사실상 붕괴된 상황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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