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군사적 지원 여부에 “러시아에 달려 있다”

입력 2023.04.20 (19:02) 수정 2023.04.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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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러시아가 반발하자, 대통령실은 "원론적 발언이었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행동은 러시아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반발에 우리 대통령실은 이틀째 입장을 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이었고,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가정적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대응은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습니다.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보는 중대한 살상이나 인도적 문제가 발생하면 "한국이 어떻게 지켜보기만 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 국내법에 바깥 교전국에 대한 무기 지원 금지 법률 조항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미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문제는 현재 한미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지만,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을 핵심으로 하는 '가치 외교'를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한미) 양 정상은 인도 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사회의 당면 과제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미 국방부 수뇌부에게 직접 정세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중·러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 큽니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분야 협력도 강조할 구상인데, 미·중 간 치열한 기술패권 다툼에서 한국은 미국과 밀착한다는 점을 상징하는 성과들이 있을 거로 보입니다.

다만, 중·러와 마찰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늘어나게 됩니다.

대통령실은 "국제사회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필요한 협력과 대화를 적극 확대하겠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 노선을 확고히 하겠단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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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군사적 지원 여부에 “러시아에 달려 있다”
    • 입력 2023-04-20 19:02:03
    • 수정2023-04-20 19: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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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러시아가 반발하자, 대통령실은 "원론적 발언이었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행동은 러시아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반발에 우리 대통령실은 이틀째 입장을 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답변"이었고,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한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가정적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대응은 "러시아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완전히 닫진 않았습니다.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보는 중대한 살상이나 인도적 문제가 발생하면 "한국이 어떻게 지켜보기만 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 국내법에 바깥 교전국에 대한 무기 지원 금지 법률 조항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미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문제는 현재 한미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지만,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동맹을 핵심으로 하는 '가치 외교'를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한미) 양 정상은 인도 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사회의 당면 과제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미 국방부 수뇌부에게 직접 정세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중·러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 큽니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분야 협력도 강조할 구상인데, 미·중 간 치열한 기술패권 다툼에서 한국은 미국과 밀착한다는 점을 상징하는 성과들이 있을 거로 보입니다.

다만, 중·러와 마찰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늘어나게 됩니다.

대통령실은 "국제사회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필요한 협력과 대화를 적극 확대하겠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중시하는 외교 노선을 확고히 하겠단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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