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 생략” 즉각 반박한 WP…尹 인터뷰 원문 공개

입력 2023.04.25 (19:26) 수정 2023.04.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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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공개된 한일관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보도를 두고 여권에서는 대통령의 말은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인터뷰 녹음 원문을 공개하며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역은 없었고, 윤 대통령 발언 그대로 기사화했다는 겁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내용입니다.

한일관계에 대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곧바로 일본의 침탈과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주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야당을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여당 수석대변인이 나서서 '오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무조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장의 주어가 생략됐는데, 생략된 주어는 '윤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이고 이로 인해 오역이 생겼다는 겁니다.

민주당이 실제 발언은 확인도 하지 않고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인터뷰를 했던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한국어로 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녹음된 오디오와 교차 확인도 했다면서 생략된 주어는 윤 대통령이 맞는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듣기 평가에 이어" 이번엔 "독해력 평가까지 하게 했다"며 국제 망신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정의당도 여당이 혼신의 방어를 펼쳤지만 돌아온 건 거짓 해명 논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랑/정의당 대변인 : "집권 여당은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수호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바른길로 나아가도록 충언하고 지적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말꼬리 잡기식' 비판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한 발 뗄 때마다 거듭거듭 상대의 무릎 꿇릴 생각부터 한다면 일본과의 관계는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인터뷰 원문이 공개된 이후에는 '주어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윤대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석훈·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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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어 생략” 즉각 반박한 WP…尹 인터뷰 원문 공개
    • 입력 2023-04-25 19:26:11
    • 수정2023-04-25 19:51:31
    뉴스7(청주)
[앵커]

어제 공개된 한일관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보도를 두고 여권에서는 대통령의 말은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인터뷰 녹음 원문을 공개하며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오역은 없었고, 윤 대통령 발언 그대로 기사화했다는 겁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내용입니다.

한일관계에 대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곧바로 일본의 침탈과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주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야당을 중심으로 나왔습니다.

그러자 여당 수석대변인이 나서서 '오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무조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장의 주어가 생략됐는데, 생략된 주어는 '윤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이고 이로 인해 오역이 생겼다는 겁니다.

민주당이 실제 발언은 확인도 하지 않고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인터뷰를 했던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한국어로 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녹음된 오디오와 교차 확인도 했다면서 생략된 주어는 윤 대통령이 맞는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듣기 평가에 이어" 이번엔 "독해력 평가까지 하게 했다"며 국제 망신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정의당도 여당이 혼신의 방어를 펼쳤지만 돌아온 건 거짓 해명 논란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랑/정의당 대변인 : "집권 여당은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수호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바른길로 나아가도록 충언하고 지적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말꼬리 잡기식' 비판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한 발 뗄 때마다 거듭거듭 상대의 무릎 꿇릴 생각부터 한다면 일본과의 관계는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인터뷰 원문이 공개된 이후에는 '주어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윤대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석훈·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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