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아무르 불가사리’ 극성

입력 2005.08.24 (22:0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외래 해적식물인 아무르불가사리가 최근 전남 해남 앞바다에 크게 번식하고 있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지락 등 패류의 씨를 말리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민들이 특별 제작한 어구로 바다 밑 불가사리를 잡고 있습니다.
불과 세 시간 동안 바다 밑에서 긁어잡은 불가사리가 4톤 가량이나 됩니다.
일부 불가사리는 먹다만 소라와 바지락을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서기철(소형기선 저인망 어민연합회장): 이런 식으로라면 앞으로 정말 금년 안 가서 여기에는 살 만한 어패류나 고기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무슨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기자: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아무르불가사리는 3, 4년 전까지만 해도 이 근처에서는 발견되지 않던 외래종인 데다 무엇보다 식욕이 왕성해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임현식(목포대 생물산업학부 해양자원과 교수): 최근에 나온 자료에 보면 지중해의 담수를 실험재료로 사용했을 경우에 하루에 약 2개체에서 3개체 정도, 물론 크기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습니다마는 그 정도 포식하는 것으로...
⊙기자: 수산전문가들은 아무르 불가사리가 외향선 등의 밸러스트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 뒤 연안에서 급속하게 번식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 몇 시간 조사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양이 목포 인근 서남해안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이 이번에는 외래종 불가사리 때문에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광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래 ‘아무르 불가사리’ 극성
    • 입력 2005-08-24 21:21:2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외래 해적식물인 아무르불가사리가 최근 전남 해남 앞바다에 크게 번식하고 있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지락 등 패류의 씨를 말리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민들이 특별 제작한 어구로 바다 밑 불가사리를 잡고 있습니다. 불과 세 시간 동안 바다 밑에서 긁어잡은 불가사리가 4톤 가량이나 됩니다. 일부 불가사리는 먹다만 소라와 바지락을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서기철(소형기선 저인망 어민연합회장): 이런 식으로라면 앞으로 정말 금년 안 가서 여기에는 살 만한 어패류나 고기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무슨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 ⊙기자: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아무르불가사리는 3, 4년 전까지만 해도 이 근처에서는 발견되지 않던 외래종인 데다 무엇보다 식욕이 왕성해 해양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임현식(목포대 생물산업학부 해양자원과 교수): 최근에 나온 자료에 보면 지중해의 담수를 실험재료로 사용했을 경우에 하루에 약 2개체에서 3개체 정도, 물론 크기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습니다마는 그 정도 포식하는 것으로... ⊙기자: 수산전문가들은 아무르 불가사리가 외향선 등의 밸러스트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 뒤 연안에서 급속하게 번식해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단 몇 시간 조사에서 이처럼 대규모의 양이 목포 인근 서남해안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입니다.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이 이번에는 외래종 불가사리 때문에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광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