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부르는 어린이 보호구역

입력 2005.08.24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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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주변에 지정된 스쿨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시속 몇 킬로미터로 달려야 되는지 알고 계시는지요?
30km입니다.
이 규정속도를 무시하는 어른들이 태반이어서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
차들이 아이들을 비켜가며 아슬아슬하게 달립니다.
그 흔한 과속방지턱조차 없습니다.
이곳 어린이보호구역의 규정 속도는 시속 30km, 하지만 이를 지키는 차량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차량들의 속도를 재봤습니다.
정규 속도의 2배 가까운 50km를 넘나듭니다.
실제로 한 시민단체가 지난 5월부터 넉 달 동안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의 속도를 재보니 모두 980여 대 가운데 불과 5%만이 규정속도를 지켰습니다.
⊙윤선화(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 지금 문제점이 학교 중심으로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노력을 별로 안 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자: 이렇다 보니 지난 2003년 한 해 차에 치여 숨진 어린이 260도여 명 가운데 80%는 집이나 학교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설재훈(한국도로교통연구원 실장): 실제 학교 주변의 어린이교통사고 현황을 파악해서 그것에 맞는 어린이 보호 개선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자: 올해로 어린이보호구역이 정해진 지 10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린이 10만명당 한 해 교통사고 사망률은 4.7명으로 OECD 가입 26개 나라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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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부르는 어린이 보호구역
    • 입력 2005-08-24 21:23:2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학교 주변에 지정된 스쿨존,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시속 몇 킬로미터로 달려야 되는지 알고 계시는지요? 30km입니다. 이 규정속도를 무시하는 어른들이 태반이어서 어린이 교통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은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 차들이 아이들을 비켜가며 아슬아슬하게 달립니다. 그 흔한 과속방지턱조차 없습니다. 이곳 어린이보호구역의 규정 속도는 시속 30km, 하지만 이를 지키는 차량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차량들의 속도를 재봤습니다. 정규 속도의 2배 가까운 50km를 넘나듭니다. 실제로 한 시민단체가 지난 5월부터 넉 달 동안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의 속도를 재보니 모두 980여 대 가운데 불과 5%만이 규정속도를 지켰습니다. ⊙윤선화(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 지금 문제점이 학교 중심으로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노력을 별로 안 하고 있다는 겁니다. ⊙기자: 이렇다 보니 지난 2003년 한 해 차에 치여 숨진 어린이 260도여 명 가운데 80%는 집이나 학교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설재훈(한국도로교통연구원 실장): 실제 학교 주변의 어린이교통사고 현황을 파악해서 그것에 맞는 어린이 보호 개선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자: 올해로 어린이보호구역이 정해진 지 10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린이 10만명당 한 해 교통사고 사망률은 4.7명으로 OECD 가입 26개 나라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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