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수장 “중국 침공시 타이완 반도체 연 1300조 피해”

입력 2023.05.05 (07:23) 수정 2023.05.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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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보수장이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반도체 생산이 중단돼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쳐 핵개발 자금으로 사용하고 사이버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약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 미 상원 군사위원이 묻자, 세계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거라고 미 정보수장이 답했습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타이완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 연간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천300조 원 가량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추정했습니다.

[에이브릴 헤인즈/미 국가정보국장 :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이 타이완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반도체들은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전자 기기에 들어갑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의 공백을 메우기까지 피해는 몇 년 간 이어질 거고,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의 국내총생산에는 더 큰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화적인 타이완 통일을 선호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시진핑 주석이 집권 3기를 공고히 하며 현실적으로 군사 개입 결정도 가능해졌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이란의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대한 정보당국의 보고도 이뤄졌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수십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쳐 세탁한 뒤 핵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행태를 국가안보에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릴 헤인스/미 국가정보장 : "북한이 암호화폐로 핵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자금을 대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북한의 행동은 또한 중요 네트워크에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안보위협을 평가하는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국가는 중국입니다.

국방정보국은 중국이 이미 미국보다 더 많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갖고 있다는 기존 평가를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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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정보수장 “중국 침공시 타이완 반도체 연 1300조 피해”
    • 입력 2023-05-05 07:23:01
    • 수정2023-05-05 0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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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보수장이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반도체 생산이 중단돼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쳐 핵개발 자금으로 사용하고 사이버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만약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 미 상원 군사위원이 묻자, 세계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거라고 미 정보수장이 답했습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에이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타이완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 연간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천300조 원 가량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추정했습니다.

[에이브릴 헤인즈/미 국가정보국장 :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이 타이완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반도체들은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전자 기기에 들어갑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의 공백을 메우기까지 피해는 몇 년 간 이어질 거고,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의 국내총생산에는 더 큰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화적인 타이완 통일을 선호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시진핑 주석이 집권 3기를 공고히 하며 현실적으로 군사 개입 결정도 가능해졌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이란의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대한 정보당국의 보고도 이뤄졌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수십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쳐 세탁한 뒤 핵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행태를 국가안보에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릴 헤인스/미 국가정보장 : "북한이 암호화폐로 핵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자금을 대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북한의 행동은 또한 중요 네트워크에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안보위협을 평가하는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국가는 중국입니다.

국방정보국은 중국이 이미 미국보다 더 많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를 갖고 있다는 기존 평가를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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