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 라덕연, 자택 체포…“시세조종·수익은닉”

입력 2023.05.09 (19:36) 수정 2023.05.09 (1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라덕연 씨와 측근 변모 씨가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라 씨에 대해 시세조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라덕연 씨가 체포됐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합동 수사팀을 꾸린 지 11일 만입니다.

라 씨는 폭락 이전의 주가 흐름을 자신이 설계했다고 스스로 밝힐 정도로 모든 상황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인물입니다.

[라덕연/투자자문업체 대표 : "전체 운용 자산이 2조였으니까... 마지막 날(주가 폭락 전, 4월 21일)도 내가 현금 한 7백 개 들고 있었는데 내가 매수 가능한 자금이 평상시에 2천억, 3천억이었어요."]

라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두 가지.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넘겨받은 뒤, 미리 정해둔 가격에 주식을 거래하며 주가를 조작한 정황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수익금 일부를 또 다른 법인으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모집해 온 라 씨의 최측근 변모 씨와 안모 씨도 체포됐는데,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됐으니 체포 영장이 발부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 대표의 금융 계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라 씨는 투자자들의 휴대전화 등으로 일임 매매를 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가격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통정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 등과 함동수사팀을 꾸려 라 씨 등을 입건하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라 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주요 투자자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가조작 혐의’ 라덕연, 자택 체포…“시세조종·수익은닉”
    • 입력 2023-05-09 19:36:15
    • 수정2023-05-09 19:51:26
    뉴스7(부산)
[앵커]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는 라덕연 씨와 측근 변모 씨가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라 씨에 대해 시세조종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라덕연 씨가 체포됐습니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합동 수사팀을 꾸린 지 11일 만입니다.

라 씨는 폭락 이전의 주가 흐름을 자신이 설계했다고 스스로 밝힐 정도로 모든 상황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인물입니다.

[라덕연/투자자문업체 대표 : "전체 운용 자산이 2조였으니까... 마지막 날(주가 폭락 전, 4월 21일)도 내가 현금 한 7백 개 들고 있었는데 내가 매수 가능한 자금이 평상시에 2천억, 3천억이었어요."]

라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두 가지.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넘겨받은 뒤, 미리 정해둔 가격에 주식을 거래하며 주가를 조작한 정황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또 수익금 일부를 또 다른 법인으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범죄수익을 은닉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을 모집해 온 라 씨의 최측근 변모 씨와 안모 씨도 체포됐는데,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혐의가 소명됐으니 체포 영장이 발부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 대표의 금융 계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라 씨는 투자자들의 휴대전화 등으로 일임 매매를 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가격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통정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 등과 함동수사팀을 꾸려 라 씨 등을 입건하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라 씨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주요 투자자 조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이 기사는 일부 댓글에 모욕・명예훼손 등 현행법에 저촉될 우려가 발견돼 건전한 댓글 문화 정착을 위해 댓글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