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도 아닌데”…배수문 고장나 농경지 침수 피해
입력 2023.05.10 (08:52)
수정 2023.05.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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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휴 기간 충북 지역에서 한때 시간당 5에서 1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요.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일부 농경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농민들은 자치단체의 부실한 수해 대책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박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이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수박 줄기를 걷어내자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일부 수박은 썩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뒤 출하를 앞둔 수박 하우스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당시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20mm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시설 하우스 6동이 침수됐습니다.
[김환백/수박 재배 농민 : "자다가 날벼락 맞은 거죠. 이게 물 들어올 상황도 아닌데, 농가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죠."]
농민은 인근의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하천 범람 원인을 배수문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가 올 때 항상 열려있어야 할 수문이 고장 나면서 지금도 굳게 닫혀있습니다.
당시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소하천의 유압식 배수문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리 업체 : "전기적인 거죠. 아예 (전선이) 끊어진 것 같아요."]
배수문 관리 주제인 진천군 역시 배수문이 고장 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진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결과적으로 우리가 관리 (부실이) 좀 있겠죠. 배수문 일제 점검도 호우 대비뿐만 아니라 그 전에 (점검을) 해야겠다."]
농경지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소하천 배수문.
하지만 부실한 수리시설 관리에 피해 농민들은 올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지난 연휴 기간 충북 지역에서 한때 시간당 5에서 1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요.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일부 농경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농민들은 자치단체의 부실한 수해 대책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박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이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수박 줄기를 걷어내자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일부 수박은 썩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뒤 출하를 앞둔 수박 하우스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당시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20mm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시설 하우스 6동이 침수됐습니다.
[김환백/수박 재배 농민 : "자다가 날벼락 맞은 거죠. 이게 물 들어올 상황도 아닌데, 농가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죠."]
농민은 인근의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하천 범람 원인을 배수문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가 올 때 항상 열려있어야 할 수문이 고장 나면서 지금도 굳게 닫혀있습니다.
당시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소하천의 유압식 배수문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리 업체 : "전기적인 거죠. 아예 (전선이) 끊어진 것 같아요."]
배수문 관리 주제인 진천군 역시 배수문이 고장 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진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결과적으로 우리가 관리 (부실이) 좀 있겠죠. 배수문 일제 점검도 호우 대비뿐만 아니라 그 전에 (점검을) 해야겠다."]
농경지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소하천 배수문.
하지만 부실한 수리시설 관리에 피해 농민들은 올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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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5-10 09:12:34
[앵커]
지난 연휴 기간 충북 지역에서 한때 시간당 5에서 1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요.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일부 농경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농민들은 자치단체의 부실한 수해 대책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박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이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수박 줄기를 걷어내자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일부 수박은 썩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뒤 출하를 앞둔 수박 하우스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당시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20mm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시설 하우스 6동이 침수됐습니다.
[김환백/수박 재배 농민 : "자다가 날벼락 맞은 거죠. 이게 물 들어올 상황도 아닌데, 농가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죠."]
농민은 인근의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하천 범람 원인을 배수문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가 올 때 항상 열려있어야 할 수문이 고장 나면서 지금도 굳게 닫혀있습니다.
당시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소하천의 유압식 배수문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리 업체 : "전기적인 거죠. 아예 (전선이) 끊어진 것 같아요."]
배수문 관리 주제인 진천군 역시 배수문이 고장 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진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결과적으로 우리가 관리 (부실이) 좀 있겠죠. 배수문 일제 점검도 호우 대비뿐만 아니라 그 전에 (점검을) 해야겠다."]
농경지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소하천 배수문.
하지만 부실한 수리시설 관리에 피해 농민들은 올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지난 연휴 기간 충북 지역에서 한때 시간당 5에서 1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요.
비가 많이 내리지도 않았는데 일부 농경지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농민들은 자치단체의 부실한 수해 대책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박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이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수박 줄기를 걷어내자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일부 수박은 썩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뒤 출하를 앞둔 수박 하우스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당시 이 지역에서는 시간당 1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20mm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시설 하우스 6동이 침수됐습니다.
[김환백/수박 재배 농민 : "자다가 날벼락 맞은 거죠. 이게 물 들어올 상황도 아닌데, 농가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죠."]
농민은 인근의 소하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하천 범람 원인을 배수문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가 올 때 항상 열려있어야 할 수문이 고장 나면서 지금도 굳게 닫혀있습니다.
당시에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소하천의 유압식 배수문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리 업체 : "전기적인 거죠. 아예 (전선이) 끊어진 것 같아요."]
배수문 관리 주제인 진천군 역시 배수문이 고장 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진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결과적으로 우리가 관리 (부실이) 좀 있겠죠. 배수문 일제 점검도 호우 대비뿐만 아니라 그 전에 (점검을) 해야겠다."]
농경지의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된 소하천 배수문.
하지만 부실한 수리시설 관리에 피해 농민들은 올 한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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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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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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