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치안센터…“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해야”

입력 2023.05.15 (08:54) 수정 2023.05.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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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 동네마다 있던 '파출소'가 '지구대'로 통폐합된 뒤, 요즘은 '치안센터'로 불리는데요,

대부분 비어 있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르신들이 모여 자수를 놓고 있는 강의실.

또 한편에는 사진 갤러리가 있습니다.

문화센터처럼 보이지만, 경찰 치안센터입니다.

[장순정/문화파출소 운영단체 대표 : "치안센터 기능을 유지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 시키고자 저희들이 문화파출소를 운영하고…."]

치안센터는 옛 파출소 건물로, 20년 전 지구대로 합쳐진 뒤부터 민원 상담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경찰서나 지구대를 찾다보니, 대구 치안센터 41곳 중 9곳은 거의 운영되지 않고, 나머지도 평일 1명씩만 근무합니다.

근무자가 없는 치안센터는 이렇게 낮에도 문을 잠그고 운영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치안센터를 순찰 거점 등으로 쓰고 있지만, 활용 방안 찾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신성훈/대구경찰청 지역경찰계장 : "(치안센터라는) 목적에서 벗어날 때는 원칙적으로 다시 반납해야 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임의로 경찰에서 이걸 임대한다든지 하는 것은 조금 어려운 걸로…."]

하지만 방치 대신, 문화센터나 마을 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태우/대구시의원 : "치안센터가 주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들에 많이 있습니다. 리모델링하고 시설들을 보완한다면, 접근성 좋은 곳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최근, 주민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어있는 치안센터를 활용하기 위해 경찰과 지자체, 중앙부처 간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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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치안센터…“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해야”
    • 입력 2023-05-15 08:54:19
    • 수정2023-05-15 09:36:45
    뉴스광장(청주)
[앵커]

예전에 동네마다 있던 '파출소'가 '지구대'로 통폐합된 뒤, 요즘은 '치안센터'로 불리는데요,

대부분 비어 있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르신들이 모여 자수를 놓고 있는 강의실.

또 한편에는 사진 갤러리가 있습니다.

문화센터처럼 보이지만, 경찰 치안센터입니다.

[장순정/문화파출소 운영단체 대표 : "치안센터 기능을 유지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 시키고자 저희들이 문화파출소를 운영하고…."]

치안센터는 옛 파출소 건물로, 20년 전 지구대로 합쳐진 뒤부터 민원 상담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경찰서나 지구대를 찾다보니, 대구 치안센터 41곳 중 9곳은 거의 운영되지 않고, 나머지도 평일 1명씩만 근무합니다.

근무자가 없는 치안센터는 이렇게 낮에도 문을 잠그고 운영하지 않습니다.

경찰은 치안센터를 순찰 거점 등으로 쓰고 있지만, 활용 방안 찾기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신성훈/대구경찰청 지역경찰계장 : "(치안센터라는) 목적에서 벗어날 때는 원칙적으로 다시 반납해야 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임의로 경찰에서 이걸 임대한다든지 하는 것은 조금 어려운 걸로…."]

하지만 방치 대신, 문화센터나 마을 도서관 등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태우/대구시의원 : "치안센터가 주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들에 많이 있습니다. 리모델링하고 시설들을 보완한다면, 접근성 좋은 곳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최근, 주민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어있는 치안센터를 활용하기 위해 경찰과 지자체, 중앙부처 간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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