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화재 취약 ‘쓰레기 집’…관리 사각지대
입력 2023.05.16 (19:35)
수정 2023.05.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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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쓰레기를 모아놓고 방치하는 일명 '쓰레기 집',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다 화재 위험까지 높은데요.
그런데 이런 집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신북읍의 한 가정집입니다.
앞마당에 고철과 플라스틱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출입문으로 가는 길도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입니다.
집 안은 더 심각합니다.
개수대엔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오물이 뒤섞인 냄새까지 코를 찌릅니다.
화장실에 걸린 전깃줄은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뭐가 불편해? 자기들(이웃들) 눈에 거슬린다는 것밖에 더 있어요."]
가족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가족/음성변조 : "제가 꼭 학대받는 느낌. 전문가를 통해서 정밀진단도 받아봤으면 좋겠고, 더 이상 이렇게 사는 게 저한테는 너무 힘드네요."]
춘천시의 또 다른 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쓰레기로 가득 쌓인 집 앞입니다.
바로 문 앞에서 바스러지는 비닐과 플라스틱 통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춘천시가 집주인을 설득해 여러 번 치웠지만 결국 제자리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이웃에게 돌아옵니다.
악취나 해충 등 피해에 화재 걱정까지 안고 산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안에 가스 있고, 공간도 하나 없고. 사람 하나 있을 자리도 하나 없는데 화재가 제일 위험하죠. 화재가."]
취약계층 가운데 긴급히 손을 써야 할 고위험가구 절반은 비슷한 상태라는 게 현장의 이야기입니다.
취약계층은 그나마, 실태라도 알 수 있습니다.
복지 대상이 아닌 일반가구는 파악조차 안 됩니다.
거기다,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청소를 해주거나 상담을 하는 등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강미영/춘천시 희망복지지원팀장 : "일반 가구에 대한 접근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외부의 개입을 굉장히 꺼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때문에 창원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이러한 '쓰레기 집'을 찾아내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에도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쓰레기를 모아놓고 방치하는 일명 '쓰레기 집',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다 화재 위험까지 높은데요.
그런데 이런 집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신북읍의 한 가정집입니다.
앞마당에 고철과 플라스틱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출입문으로 가는 길도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입니다.
집 안은 더 심각합니다.
개수대엔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오물이 뒤섞인 냄새까지 코를 찌릅니다.
화장실에 걸린 전깃줄은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뭐가 불편해? 자기들(이웃들) 눈에 거슬린다는 것밖에 더 있어요."]
가족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가족/음성변조 : "제가 꼭 학대받는 느낌. 전문가를 통해서 정밀진단도 받아봤으면 좋겠고, 더 이상 이렇게 사는 게 저한테는 너무 힘드네요."]
춘천시의 또 다른 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쓰레기로 가득 쌓인 집 앞입니다.
바로 문 앞에서 바스러지는 비닐과 플라스틱 통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춘천시가 집주인을 설득해 여러 번 치웠지만 결국 제자리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이웃에게 돌아옵니다.
악취나 해충 등 피해에 화재 걱정까지 안고 산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안에 가스 있고, 공간도 하나 없고. 사람 하나 있을 자리도 하나 없는데 화재가 제일 위험하죠. 화재가."]
취약계층 가운데 긴급히 손을 써야 할 고위험가구 절반은 비슷한 상태라는 게 현장의 이야기입니다.
취약계층은 그나마, 실태라도 알 수 있습니다.
복지 대상이 아닌 일반가구는 파악조차 안 됩니다.
거기다,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청소를 해주거나 상담을 하는 등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강미영/춘천시 희망복지지원팀장 : "일반 가구에 대한 접근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외부의 개입을 굉장히 꺼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때문에 창원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이러한 '쓰레기 집'을 찾아내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에도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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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생·화재 취약 ‘쓰레기 집’…관리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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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5-16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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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모아놓고 방치하는 일명 '쓰레기 집',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다 화재 위험까지 높은데요.
그런데 이런 집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신북읍의 한 가정집입니다.
앞마당에 고철과 플라스틱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출입문으로 가는 길도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입니다.
집 안은 더 심각합니다.
개수대엔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오물이 뒤섞인 냄새까지 코를 찌릅니다.
화장실에 걸린 전깃줄은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뭐가 불편해? 자기들(이웃들) 눈에 거슬린다는 것밖에 더 있어요."]
가족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가족/음성변조 : "제가 꼭 학대받는 느낌. 전문가를 통해서 정밀진단도 받아봤으면 좋겠고, 더 이상 이렇게 사는 게 저한테는 너무 힘드네요."]
춘천시의 또 다른 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쓰레기로 가득 쌓인 집 앞입니다.
바로 문 앞에서 바스러지는 비닐과 플라스틱 통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춘천시가 집주인을 설득해 여러 번 치웠지만 결국 제자리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이웃에게 돌아옵니다.
악취나 해충 등 피해에 화재 걱정까지 안고 산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안에 가스 있고, 공간도 하나 없고. 사람 하나 있을 자리도 하나 없는데 화재가 제일 위험하죠. 화재가."]
취약계층 가운데 긴급히 손을 써야 할 고위험가구 절반은 비슷한 상태라는 게 현장의 이야기입니다.
취약계층은 그나마, 실태라도 알 수 있습니다.
복지 대상이 아닌 일반가구는 파악조차 안 됩니다.
거기다,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청소를 해주거나 상담을 하는 등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강미영/춘천시 희망복지지원팀장 : "일반 가구에 대한 접근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요. 외부의 개입을 굉장히 꺼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때문에 창원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이러한 '쓰레기 집'을 찾아내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에도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쓰레기를 모아놓고 방치하는 일명 '쓰레기 집',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다 화재 위험까지 높은데요.
그런데 이런 집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시 신북읍의 한 가정집입니다.
앞마당에 고철과 플라스틱 페트병 등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출입문으로 가는 길도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입니다.
집 안은 더 심각합니다.
개수대엔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오물이 뒤섞인 냄새까지 코를 찌릅니다.
화장실에 걸린 전깃줄은 위태롭기까지 합니다.
[집주인/음성변조 : "뭐가 불편해? 자기들(이웃들) 눈에 거슬린다는 것밖에 더 있어요."]
가족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가족/음성변조 : "제가 꼭 학대받는 느낌. 전문가를 통해서 정밀진단도 받아봤으면 좋겠고, 더 이상 이렇게 사는 게 저한테는 너무 힘드네요."]
춘천시의 또 다른 집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쓰레기로 가득 쌓인 집 앞입니다.
바로 문 앞에서 바스러지는 비닐과 플라스틱 통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춘천시가 집주인을 설득해 여러 번 치웠지만 결국 제자리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이웃에게 돌아옵니다.
악취나 해충 등 피해에 화재 걱정까지 안고 산다고 말합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안에 가스 있고, 공간도 하나 없고. 사람 하나 있을 자리도 하나 없는데 화재가 제일 위험하죠. 화재가."]
취약계층 가운데 긴급히 손을 써야 할 고위험가구 절반은 비슷한 상태라는 게 현장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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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창원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이러한 '쓰레기 집'을 찾아내 주거환경 개선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에도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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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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