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탄압 중단’ 촉구한 건설노조…서울시 “형사 고발”

입력 2023.05.18 (06:17) 수정 2023.05.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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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노조 탄압을 중단해 달라며, 서울 도심에서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벌였던 건설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서울시는 노조를 상대로 서울광장 무단 사용에 대한 변상금 9천여만 원 부과와 함께 형사고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압수사 총책임자 윤석열을 파면하라."]

노조 탄압을 멈춰달라며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던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

고 양 씨와 관련된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과 정부의 공식사과,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벌인 도심 집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양회성/고 양회동 씨 형 : "아빠 믿어요. 힘내요. 그 문자 확인하고도 가족과의 이별을 멈추지 않고 그 길을 선택했는지. 비통한 마음뿐이다."]

집회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의 죽음을 노조의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힌 발언 논란이 됐습니다.

앞서 조선일보가 분신 순간을 담은 사건 현장 CCTV를 거론하며, 함께 있던 간부가 이를 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기사에 따른 겁니다.

이에 건설노조와 언론노조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악의적인 왜곡 보도를 멈춰달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조 위원장 : "기사가 나가자마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서 또 노동자들을 혐오하는 악순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건설 노조에게 서울광장 무단사용 등에 따른 변상금 9천여만 원 부과와 함께, 집회 종료 후에도 세종대로를 사용한 것에 대해 도로교통법을 근거로 형사 고발을 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노조원들의 불법 점거로 인해 보행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엄정한 책임을 물어 향후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 서다은/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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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서 ‘탄압 중단’ 촉구한 건설노조…서울시 “형사 고발”
    • 입력 2023-05-18 06:17:25
    • 수정2023-05-18 07:54:30
    뉴스광장 1부
[앵커]

정부의 노조 탄압을 중단해 달라며, 서울 도심에서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벌였던 건설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서울시는 노조를 상대로 서울광장 무단 사용에 대한 변상금 9천여만 원 부과와 함께 형사고발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압수사 총책임자 윤석열을 파면하라."]

노조 탄압을 멈춰달라며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 씨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던 1박 2일 총파업 결의대회.

고 양 씨와 관련된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과 정부의 공식사과,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벌인 도심 집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양회성/고 양회동 씨 형 : "아빠 믿어요. 힘내요. 그 문자 확인하고도 가족과의 이별을 멈추지 않고 그 길을 선택했는지. 비통한 마음뿐이다."]

집회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의 죽음을 노조의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힌 발언 논란이 됐습니다.

앞서 조선일보가 분신 순간을 담은 사건 현장 CCTV를 거론하며, 함께 있던 간부가 이를 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기사에 따른 겁니다.

이에 건설노조와 언론노조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악의적인 왜곡 보도를 멈춰달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조 위원장 : "기사가 나가자마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서 또 노동자들을 혐오하는 악순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건설 노조에게 서울광장 무단사용 등에 따른 변상금 9천여만 원 부과와 함께, 집회 종료 후에도 세종대로를 사용한 것에 대해 도로교통법을 근거로 형사 고발을 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노조원들의 불법 점거로 인해 보행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엄정한 책임을 물어 향후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 서다은/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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