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 차량 도난 집단소송 합의…약 2천700억 보상

입력 2023.05.19 (19:29) 수정 2023.05.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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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전역에서 이른바 '현대·기아차 훔치기'가 소셜미디어에 퍼져 차량 도난이 급증하면서 집단 소송이 잇따른 가운데 두 회사 미국 법인이 소송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상 금액은 2억 달러, 우리 돈 약 2천7백억 원가량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선 잠긴 차를 열고 들어가 시동 장치를 뜯고 차를 훔치는 범죄가 SNS를 통해 놀이처럼 번졌습니다.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현대와 기아차가 시범 사례로 소개돼 미 전역에서 도난이 급증했습니다.

[미 밀워키 TMJ4 뉴스/1월 30일 : "현재 밀워키에서는 매일 수십 대의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보안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현대와 기아 차량입니다."]

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르면서 지난 2월 현대차와 기아가 대책을 내놨지만 도난 사례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한 달 뒤에는 미국의 23개 주 법무 장관들이 공개적으로 두 회사의 소극적인 대처를 비판했습니다.

[조쉬 카울/위스콘신 주 법무장관/3월 21일 : "이번 사태는 단순한 차량 도난 그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도난 차량이 난폭 운전에 사용되거나 다른 심각한 범죄에 사용되는 등 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8일 현대차와 기아 미국 법인은 집단 소송을 낸 피해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의금은 최대 약 2억 달러 우리 돈 2천7백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손해를 입은 고객에겐 환급이나 현금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또 도난 방지 장치 개선이 불가능한 차량의 경우 개별 방지 장치를 구매하는데 최대 300달러, 약 40만 원까지 주겠다고 했습니다.

보상 대상은 2011년에서 2022년 사이 미국에서 생산 또는 판매한 25개 차종으로 약 9백만 대 규모로 추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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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미국 차량 도난 집단소송 합의…약 2천700억 보상
    • 입력 2023-05-19 19:29:35
    • 수정2023-05-19 19: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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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전역에서 이른바 '현대·기아차 훔치기'가 소셜미디어에 퍼져 차량 도난이 급증하면서 집단 소송이 잇따른 가운데 두 회사 미국 법인이 소송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상 금액은 2억 달러, 우리 돈 약 2천7백억 원가량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선 잠긴 차를 열고 들어가 시동 장치를 뜯고 차를 훔치는 범죄가 SNS를 통해 놀이처럼 번졌습니다.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현대와 기아차가 시범 사례로 소개돼 미 전역에서 도난이 급증했습니다.

[미 밀워키 TMJ4 뉴스/1월 30일 : "현재 밀워키에서는 매일 수십 대의 차량이 도난당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는 보안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현대와 기아 차량입니다."]

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르면서 지난 2월 현대차와 기아가 대책을 내놨지만 도난 사례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한 달 뒤에는 미국의 23개 주 법무 장관들이 공개적으로 두 회사의 소극적인 대처를 비판했습니다.

[조쉬 카울/위스콘신 주 법무장관/3월 21일 : "이번 사태는 단순한 차량 도난 그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도난 차량이 난폭 운전에 사용되거나 다른 심각한 범죄에 사용되는 등 더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8일 현대차와 기아 미국 법인은 집단 소송을 낸 피해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의금은 최대 약 2억 달러 우리 돈 2천7백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손해를 입은 고객에겐 환급이나 현금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또 도난 방지 장치 개선이 불가능한 차량의 경우 개별 방지 장치를 구매하는데 최대 300달러, 약 40만 원까지 주겠다고 했습니다.

보상 대상은 2011년에서 2022년 사이 미국에서 생산 또는 판매한 25개 차종으로 약 9백만 대 규모로 추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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