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이산가족 작별 상봉

입력 2005.08.28 (21:3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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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가족 1진 상봉행사가 오늘 작별상봉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시간이라도 붙잡아 놓고 싶은 아쉬운 심정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작별의 시간은 다가오고 또다시 헤어져야 하는 가족들은 쏟아지는 눈물을 가눌 수 없습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어머니의 건강을 비는 딸은 큰절을 올리면서도 눈물로 목이 멥니다.
⊙송길너/방귀녀 씨 북측 딸: 건강하세요, 어머니.
⊙기자: 어머니를 위로하는 아들의 눈에도 굵은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유봉화/이철근 씨 북측 아들: 앞으로 또 만날 수 있다 이거야.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어.
⊙기자: 이별 앞에 가슴이 북받치는 딸은 어릴 적 어머니가 불러줬던 그 노래를 다시 불러봅니다.
혈육을 떼놓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이준수/75세: 또 만날 날이 언제야.
또 만날 날이 언제야.
⊙이창섭(남측 이산가족): 또 만나자.
⊙기자: 생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순간, 이름이라도 목놓아 불러봅니다.
55년 긴 기다림 끝에 만난 2박 3일.
이산가족들은 이제 그 기다림의 시간이 짧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남측 2진 상봉단 430여 명이 2박 3일간의 만남이 다시 이어집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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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산 이산가족 작별 상봉
    • 입력 2005-08-28 21:07:1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산가족 1진 상봉행사가 오늘 작별상봉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시간이라도 붙잡아 놓고 싶은 아쉬운 심정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작별의 시간은 다가오고 또다시 헤어져야 하는 가족들은 쏟아지는 눈물을 가눌 수 없습니다. 다시 만날 날까지 어머니의 건강을 비는 딸은 큰절을 올리면서도 눈물로 목이 멥니다. ⊙송길너/방귀녀 씨 북측 딸: 건강하세요, 어머니. ⊙기자: 어머니를 위로하는 아들의 눈에도 굵은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유봉화/이철근 씨 북측 아들: 앞으로 또 만날 수 있다 이거야.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어. ⊙기자: 이별 앞에 가슴이 북받치는 딸은 어릴 적 어머니가 불러줬던 그 노래를 다시 불러봅니다. 혈육을 떼놓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이준수/75세: 또 만날 날이 언제야. 또 만날 날이 언제야. ⊙이창섭(남측 이산가족): 또 만나자. ⊙기자: 생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순간, 이름이라도 목놓아 불러봅니다. 55년 긴 기다림 끝에 만난 2박 3일. 이산가족들은 이제 그 기다림의 시간이 짧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남측 2진 상봉단 430여 명이 2박 3일간의 만남이 다시 이어집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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