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만나다] 가상자산 전문가가 본 ‘김남국 코인’ 사태

입력 2023.05.21 (21:17) 수정 2023.05.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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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남국 의원의 가상 자산 보유 논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말이 많고 검찰도 수사 중인데, 오늘(21일) '뉴스를 만나다'에선 그 쪽 말고 '업계' 전문가의 얘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가상 자산 컨설턴트죠,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 자리 함께 해주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김남국 의원이 가상 자산을 넣어둔 전자지갑이 4개인가 그렇죠.

[답변]

네.

[앵커]

그 중 하나의 주소가 특정되면서 김 대표께서도 들여다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특이점들이 있던가요?

[답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거래를 했었던 코인의 개수가 40개 정도로 보통 투자하시는 분들보다 조금 많은 편이고요.

두 번째로는 단순히 이 분이 코인을 사고 파는 것을 넘어서 좀 어려운 투자인데요, '유동성 공급'을 하는 투자를 했다는 점.

또 하나는 만든 지 한 달이 안 된 신생 코인에 한 30억 원 정도를 한 번에 들어가는 조금 위험 부담이 큰 투자를 했다는 점.

이 세 가지를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유동성 공급 투자라는 건 어떤 겁니까.

[답변]

쉽게 얘기하면요, 코인을 다른 사람들이 살 수 있게끔 코인을 공급해 주는 그런 투자를 말합니다.

코인을 공급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앵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투자는 아닌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다 보니까 결국 두 가지 논란이 제기된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의정 활동을 하면서 다른 데 너무 신경을 쓴 게 아니냐 하는 논란이고, 또 하나는 생소한 코인에 투자를 감행케 한 것은 결국 어떤 내부자 정보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니냐 하는 의심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일단 유동성 공급 투자 같은 경우는요, 매수·매도하는 그런 일반 간단한 투자에 비해서 고려해야 될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투자를 하셨던 코인 종 수가 40종 정도 되기 때문에 상당히 투자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 같고요.

적시에 트레이딩을 하는 데 필요한 타이밍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굉장히 격무로 알고 있는데 같이 병행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솔직히 좀 들었고요.

그리고 내부자 정보 관련해서는 클레이페이 토큰이라고 하는 토큰이 있는데요.

여기가 만들어진 지 한 달이 안 된 시점에 30억 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너무 급하게 투자를 하느라 투자 시점에 이미 몇 억 원 손해를 보고 들어가는 등 상식적으로 봤을 때 조금 이상한 측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해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부자 의혹은 검찰도 수사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수사의 축이 자금 출처 아니겠습니까.

총 40여 가지 암호화폐를 보유했다면 거기 들어간 투자 금액은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본인 해명에 따르면 지금 9억 8천만 원 정도를 종잣돈으로 코인 투자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고요.

이 보도를 현재 종합하면 최소, 최소 60억 원 정도까지 돈을 불렸던 것 같습니다.

최대치는 지금 공개된 지갑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계산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대로 가격 시세가 올랐을 때 60억까지도 갔을 수 있다?

[답변]

최소.

[앵커]

최소로. 그 중에 혹시 출처가 좀 불분명해 보이는 자금 같은 거, 눈에 띄는 게 있었을까요?

[답변]

이 분이 해명을 하기에는 2021년에 처음 코인 투자를 한 것으로 해명을 했는데, 사실 동시에 다른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는 2016년에 이더리움 8천만 원 정도를 지인 추천으로 투자를 했다고 본인이 직접 해명을 했어요.

그래서 이 의미가 어떤 의미냐면 2016년 같은 경우는 이더리움이 개당 1달러에서 10달러 정도 할 때입니다.

[앵커]

지금은 얼마 정도 합니까?

[답변]

지금 한 1800달러 정도 하죠.

그래서 최대로 많이 벌었다고 하면 1800배 정도를 벌었을 것이고요, 8천만 원에서.

그러면 한 1400억 정도 됩니다.

최소라고 하면 140억 정도를 벌었다고 추계해볼 수 있는데요.

물론 중간중간에 트레이딩을 하면서 돈을 전부 잃었을 수도 있고.

지금 그런 것을 성급히 계산해 보기에는 좀 이르지만 어쨌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출처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 아니면 중간에 처분했는지는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답변]

알 수가 없죠.

[앵커]

또 이해충돌 논란도 있습니다.

본인이 발의했던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이라든가 또 게임 머니 활성화 법안 같은 것, 이런 것들이 결국 본인의 투자 이익을 위해서 했던 게 아니냐 하는 의심이 있는 거죠?

[답변]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같은 경우는요.

워낙 해당하는 범위에 있는 사람이 넓기 때문에 사실 이해 충돌의 법적인 의미에는 해당이 안 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다만 이제 지금 지갑이 공개된 게 하나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업비트, 빗썸 거래소 지갑이 있는데, 이 지갑의 거래 시점이라든지 이런 것을 좀 종합해 봤을 때 이해 충돌의 여지를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의혹들은 결국 국회에서 또 검찰에서 규명이 되겠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적·제도적으로 좀 보완해야 될 과제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지금 모든 국민이 대부분 이름을 알고 있는 국회의원이 주식 판 돈을 거의 코인에 '몰빵' 투자를 해서 재산을 불린 게 지금 2주 정도 뉴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동안 2017년 정도부터 코인이 대중화되고 나서 이런 부분(코인 투자)들이 한국에서는 좀 무시하고, 불법화하고, 치워버려야 할 것으로 많이 생각이 됐고 간주가 됐었는데, 사실 이번 일을 통해서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코인이나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다 비슷한 자산이다, 이런 인식들이 좀 확고히 결론이 내려진 것 같거든요.

그러면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등록이라든지,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미 2018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코인도 주식과 부동산에 준해서 같이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동환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그간의 쟁점들이 잘 정리된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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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를 만나다] 가상자산 전문가가 본 ‘김남국 코인’ 사태
    • 입력 2023-05-21 21:17:35
    • 수정2023-05-21 22:15:38
    뉴스 9
[앵커]

김남국 의원의 가상 자산 보유 논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말이 많고 검찰도 수사 중인데, 오늘(21일) '뉴스를 만나다'에선 그 쪽 말고 '업계' 전문가의 얘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가상 자산 컨설턴트죠,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 자리 함께 해주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김남국 의원이 가상 자산을 넣어둔 전자지갑이 4개인가 그렇죠.

[답변]

네.

[앵커]

그 중 하나의 주소가 특정되면서 김 대표께서도 들여다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특이점들이 있던가요?

[답변]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거래를 했었던 코인의 개수가 40개 정도로 보통 투자하시는 분들보다 조금 많은 편이고요.

두 번째로는 단순히 이 분이 코인을 사고 파는 것을 넘어서 좀 어려운 투자인데요, '유동성 공급'을 하는 투자를 했다는 점.

또 하나는 만든 지 한 달이 안 된 신생 코인에 한 30억 원 정도를 한 번에 들어가는 조금 위험 부담이 큰 투자를 했다는 점.

이 세 가지를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유동성 공급 투자라는 건 어떤 겁니까.

[답변]

쉽게 얘기하면요, 코인을 다른 사람들이 살 수 있게끔 코인을 공급해 주는 그런 투자를 말합니다.

코인을 공급해 주고 수수료를 받는.

[앵커]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투자는 아닌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다 보니까 결국 두 가지 논란이 제기된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의정 활동을 하면서 다른 데 너무 신경을 쓴 게 아니냐 하는 논란이고, 또 하나는 생소한 코인에 투자를 감행케 한 것은 결국 어떤 내부자 정보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니냐 하는 의심이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일단 유동성 공급 투자 같은 경우는요, 매수·매도하는 그런 일반 간단한 투자에 비해서 고려해야 될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투자를 하셨던 코인 종 수가 40종 정도 되기 때문에 상당히 투자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을 것 같고요.

적시에 트레이딩을 하는 데 필요한 타이밍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굉장히 격무로 알고 있는데 같이 병행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솔직히 좀 들었고요.

그리고 내부자 정보 관련해서는 클레이페이 토큰이라고 하는 토큰이 있는데요.

여기가 만들어진 지 한 달이 안 된 시점에 30억 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너무 급하게 투자를 하느라 투자 시점에 이미 몇 억 원 손해를 보고 들어가는 등 상식적으로 봤을 때 조금 이상한 측면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해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내부자 의혹은 검찰도 수사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수사의 축이 자금 출처 아니겠습니까.

총 40여 가지 암호화폐를 보유했다면 거기 들어간 투자 금액은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본인 해명에 따르면 지금 9억 8천만 원 정도를 종잣돈으로 코인 투자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고요.

이 보도를 현재 종합하면 최소, 최소 60억 원 정도까지 돈을 불렸던 것 같습니다.

최대치는 지금 공개된 지갑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계산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최대로 가격 시세가 올랐을 때 60억까지도 갔을 수 있다?

[답변]

최소.

[앵커]

최소로. 그 중에 혹시 출처가 좀 불분명해 보이는 자금 같은 거, 눈에 띄는 게 있었을까요?

[답변]

이 분이 해명을 하기에는 2021년에 처음 코인 투자를 한 것으로 해명을 했는데, 사실 동시에 다른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는 2016년에 이더리움 8천만 원 정도를 지인 추천으로 투자를 했다고 본인이 직접 해명을 했어요.

그래서 이 의미가 어떤 의미냐면 2016년 같은 경우는 이더리움이 개당 1달러에서 10달러 정도 할 때입니다.

[앵커]

지금은 얼마 정도 합니까?

[답변]

지금 한 1800달러 정도 하죠.

그래서 최대로 많이 벌었다고 하면 1800배 정도를 벌었을 것이고요, 8천만 원에서.

그러면 한 1400억 정도 됩니다.

최소라고 하면 140억 정도를 벌었다고 추계해볼 수 있는데요.

물론 중간중간에 트레이딩을 하면서 돈을 전부 잃었을 수도 있고.

지금 그런 것을 성급히 계산해 보기에는 좀 이르지만 어쨌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출처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 아니면 중간에 처분했는지는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답변]

알 수가 없죠.

[앵커]

또 이해충돌 논란도 있습니다.

본인이 발의했던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이라든가 또 게임 머니 활성화 법안 같은 것, 이런 것들이 결국 본인의 투자 이익을 위해서 했던 게 아니냐 하는 의심이 있는 거죠?

[답변]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같은 경우는요.

워낙 해당하는 범위에 있는 사람이 넓기 때문에 사실 이해 충돌의 법적인 의미에는 해당이 안 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다만 이제 지금 지갑이 공개된 게 하나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업비트, 빗썸 거래소 지갑이 있는데, 이 지갑의 거래 시점이라든지 이런 것을 좀 종합해 봤을 때 이해 충돌의 여지를 저희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의혹들은 결국 국회에서 또 검찰에서 규명이 되겠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적·제도적으로 좀 보완해야 될 과제 같은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지금 모든 국민이 대부분 이름을 알고 있는 국회의원이 주식 판 돈을 거의 코인에 '몰빵' 투자를 해서 재산을 불린 게 지금 2주 정도 뉴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동안 2017년 정도부터 코인이 대중화되고 나서 이런 부분(코인 투자)들이 한국에서는 좀 무시하고, 불법화하고, 치워버려야 할 것으로 많이 생각이 됐고 간주가 됐었는데, 사실 이번 일을 통해서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코인이나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다 비슷한 자산이다, 이런 인식들이 좀 확고히 결론이 내려진 것 같거든요.

그러면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등록이라든지,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미 2018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코인도 주식과 부동산에 준해서 같이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김동환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그간의 쟁점들이 잘 정리된 것 같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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