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한국 영화에 빠지다…‘제2의 봉준호’ 찾기

입력 2023.05.22 (21:48) 수정 2023.05.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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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막을 올린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들이 차례로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은 없지만 기발하고 독창적인 신인 감독들의 영화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 현지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칸 영화제를 찾은 한국 영화는 7편입니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없지만, 여러 부문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선보입니다.

특히 신진 감독들의 작품이 눈에 띕니다.

김창훈 감독은 느와르 드라마 '화란'으로, 유재선 감독은 잠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로 칸에 데뷔합니다.

[유재선/영화 '잠' 감독 : "영화 후반부에 가면 굉장히 한국의 특수한 문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제 한국 영화를 많이 소비해서 그런지 외국인 관객들도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더라고요."]

제2의 봉준호, 박찬욱이 절실한 한국 영화계로서는 칸 무대가 재능있는 신인을 발굴할 시험대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돼 호평을 받았습니다.

[마누엘/프랑스 영화배급사 대표 : "2004년부터 프랑스에 한국 영화가 보급되기 시작했는데요. 한국 영화의 특징은 대담한 시도를 하는 점입니다. 장르를 섞는 데 거침이 없습니다. 배우와 스태프들도 훌륭하고요."]

프랑스 내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상도 고무적입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유럽에서는 가장 많이 한국 영화를 사들였습니다.

한국 영화 계약 금액이 2021년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늘어 한국 영화 시장의 큰손이 됐습니다.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전 세계 영화 시장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결정되는 황금종려상의 후보작에만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의 작품 5편이 포함됐습니다.

한국 영화는 가장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감독 두 명이 이름을 올려, 수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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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한국 영화에 빠지다…‘제2의 봉준호’ 찾기
    • 입력 2023-05-22 21:48:27
    • 수정2023-05-22 2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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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막을 올린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들이 차례로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은 없지만 기발하고 독창적인 신인 감독들의 영화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칸 현지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칸 영화제를 찾은 한국 영화는 7편입니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없지만, 여러 부문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선보입니다.

특히 신진 감독들의 작품이 눈에 띕니다.

김창훈 감독은 느와르 드라마 '화란'으로, 유재선 감독은 잠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로 칸에 데뷔합니다.

[유재선/영화 '잠' 감독 : "영화 후반부에 가면 굉장히 한국의 특수한 문화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제 한국 영화를 많이 소비해서 그런지 외국인 관객들도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더라고요."]

제2의 봉준호, 박찬욱이 절실한 한국 영화계로서는 칸 무대가 재능있는 신인을 발굴할 시험대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비평가 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돼 호평을 받았습니다.

[마누엘/프랑스 영화배급사 대표 : "2004년부터 프랑스에 한국 영화가 보급되기 시작했는데요. 한국 영화의 특징은 대담한 시도를 하는 점입니다. 장르를 섞는 데 거침이 없습니다. 배우와 스태프들도 훌륭하고요."]

프랑스 내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상도 고무적입니다.

프랑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유럽에서는 가장 많이 한국 영화를 사들였습니다.

한국 영화 계약 금액이 2021년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늘어 한국 영화 시장의 큰손이 됐습니다.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전 세계 영화 시장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결정되는 황금종려상의 후보작에만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의 작품 5편이 포함됐습니다.

한국 영화는 가장 촉망받는 신인 감독에게 주는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감독 두 명이 이름을 올려, 수상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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