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구속영장 청구…“공범 해외 도피 시도”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씨와 공범인 미술작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유 씨가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며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카인 등 5종의 마약 투약 혐의로 배우 유아인 씨와 지인인 미술작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검찰과 경찰은 유 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청구 사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히 유 씨가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고 한 정황을 증거인멸 우려로 영장에 적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는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한 식약처 수사 의뢰로 지난 2월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신체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국과수 감정 결과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에서는 프로포폴은 물론 코카인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후 졸피뎀을 의료 행위가 아닌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되면서 투약 의심 마약류는 5가지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유 씨는 3월과 지난 16일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아인/지난 17일 :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코카인 등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유 씨는 대마는 지인이 권유해서 피웠고 프로포폴과 케타민, 졸피뎀은 치료 목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코카인은 투약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면서 왜 모발 검사에서 검출됐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당초 수사 의뢰받은 내용보다 마약 종류나 투약 횟수가 많고 공범까지 있어 '단순 투약 사범'을 넘어섰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