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고위험군 ‘어르신 정신 건강 지켜라’

입력 2023.05.23 (21:55) 수정 2023.05.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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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이후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남에서도 자살률이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지자체마다 지역별, 나이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치는 등 자살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주민 절반 이상이 80살 이상의 고령 노인인 농촌 마을.

몸이 아프거나 홀로 있는 시간이 외로워 우울감을 느끼더라도 딱히 해소 방안은 없습니다.

[오청자/78세 : "그런 마음이 있고 좀 안 좋으면 에이 밭에 나가보자 하고 가버려. 일하고 잊어버려."]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전남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는 2019년 25.4명에서 2021년 30.2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곡성과 구례, 고흥 등 초고령화가 진행된 지역은 수치가 더 높았습니다.

이때문에 자치단체마다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례 한 마을 방송을 통해 생명사랑 로고송이 울려 퍼집니다.

["힘들 때 눌러주세요. 1577-0199."]

노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신건강 상담센터 번호를 알립니다.

또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우울증 예방 관리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정경자/83세 : "이런 거 할 때가 더 편하죠. 이 이야기도 하고, 저 이야기도 하고."]

마을 이장단을 '자살예방 생명지킴이'로 임명하고, 자살 위기자를 발굴·연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양조/구례 보건의료원 건강관리과장 : "어르신들 제일 큰 고통이 외로움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뭔가 활력을 심어주고 일거리를 만들어주고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농어촌이라는 지역 특수성과 고령화 사회라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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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고위험군 ‘어르신 정신 건강 지켜라’
    • 입력 2023-05-23 21:55:01
    • 수정2023-05-23 22:00:54
    뉴스9(광주)
[앵커]

코로나 19 이후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남에서도 자살률이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지자체마다 지역별, 나이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펼치는 등 자살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주민 절반 이상이 80살 이상의 고령 노인인 농촌 마을.

몸이 아프거나 홀로 있는 시간이 외로워 우울감을 느끼더라도 딱히 해소 방안은 없습니다.

[오청자/78세 : "그런 마음이 있고 좀 안 좋으면 에이 밭에 나가보자 하고 가버려. 일하고 잊어버려."]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전남의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수는 2019년 25.4명에서 2021년 30.2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곡성과 구례, 고흥 등 초고령화가 진행된 지역은 수치가 더 높았습니다.

이때문에 자치단체마다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례 한 마을 방송을 통해 생명사랑 로고송이 울려 퍼집니다.

["힘들 때 눌러주세요. 1577-0199."]

노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신건강 상담센터 번호를 알립니다.

또 경로당으로 찾아가는 우울증 예방 관리 프로그램도 진행합니다.

[정경자/83세 : "이런 거 할 때가 더 편하죠. 이 이야기도 하고, 저 이야기도 하고."]

마을 이장단을 '자살예방 생명지킴이'로 임명하고, 자살 위기자를 발굴·연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양조/구례 보건의료원 건강관리과장 : "어르신들 제일 큰 고통이 외로움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뭔가 활력을 심어주고 일거리를 만들어주고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

농어촌이라는 지역 특수성과 고령화 사회라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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