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7일 휴전’ 시작…“총격 여전, 이전보다 평온”

입력 2023.05.24 (10:44) 수정 2023.05.24 (10: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40일 가까이 격렬한 무력 충돌을 이어온 수단 군벌이 국제사회 감시 속에 일주일간 '인도적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은 첫날 여전히 총격과 포성이 들렸지만 이전보다는 평온했다고 전했는데, 이번에는 휴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우려는 여전합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끊임없이 총소리가 들리고 도로 위에서는 군인들이 계속 총을 쏩니다.

포성도 이어집니다.

휴전 발효 직전 낮의 모습으로 격렬한 교전은 계속됐습니다.

40일 가까이 무력 충돌을 이어온 수단 군벌들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밤 9시 45분부터 일주일간의 인도적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뤄진 이번 휴전은 국제사회 압박 속에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시에 나섰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부 장관 : "만약 휴전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는 알게 될 겁니다. 위반할 경우 제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책임을 물을 겁니다."]

휴전 직후까지도 격렬했던 교전은 낮부터는 잦아들었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총성과 포성이 간간이 이어졌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은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은 인도적 휴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수아드 알 파테/하르툼 주민 : "군벌 양측이 합의하기를 원합니다. 노인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모두 배가 고픕니다. 우리는 고통받고 있고, 더는 물도 없고 굶고 있습니다. 양측은 합의해야 합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약 천 명이 숨지고 5천 명 이상이 다쳤으며 11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호 물자 전달과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해 어렵게 휴전이 이뤄졌지만, 그동안 한 번도 휴전이 지켜지지 않았던 만큼 국제사회 우려는 여전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단, ‘7일 휴전’ 시작…“총격 여전, 이전보다 평온”
    • 입력 2023-05-24 10:44:22
    • 수정2023-05-24 10:50:28
    지구촌뉴스
[앵커]

40일 가까이 격렬한 무력 충돌을 이어온 수단 군벌이 국제사회 감시 속에 일주일간 '인도적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은 첫날 여전히 총격과 포성이 들렸지만 이전보다는 평온했다고 전했는데, 이번에는 휴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우려는 여전합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끊임없이 총소리가 들리고 도로 위에서는 군인들이 계속 총을 쏩니다.

포성도 이어집니다.

휴전 발효 직전 낮의 모습으로 격렬한 교전은 계속됐습니다.

40일 가까이 무력 충돌을 이어온 수단 군벌들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밤 9시 45분부터 일주일간의 인도적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뤄진 이번 휴전은 국제사회 압박 속에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시에 나섰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부 장관 : "만약 휴전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는 알게 될 겁니다. 위반할 경우 제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책임을 물을 겁니다."]

휴전 직후까지도 격렬했던 교전은 낮부터는 잦아들었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총성과 포성이 간간이 이어졌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은 보도했습니다.

주민들은 인도적 휴전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수아드 알 파테/하르툼 주민 : "군벌 양측이 합의하기를 원합니다. 노인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모두 배가 고픕니다. 우리는 고통받고 있고, 더는 물도 없고 굶고 있습니다. 양측은 합의해야 합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약 천 명이 숨지고 5천 명 이상이 다쳤으며 11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호 물자 전달과 부상자 후송 등을 위해 어렵게 휴전이 이뤄졌지만, 그동안 한 번도 휴전이 지켜지지 않았던 만큼 국제사회 우려는 여전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