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빨주노초’ 파프리카의 비밀…색깔마다 효능이 다르다?

입력 2023.05.24 (18:00) 수정 2023.05.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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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 콕입니다.

매운 떡볶이, 매운 짬뽕, 불닭면, 혀가 얼얼하고 눈물 쏙 빼는 빨~간 요리들인데요.

[정해인 : "영혼이 번쩍 뜨이네. 아, 매워. 콧물 나."]

한국인에게만 있다는 '맵부심'.

'매'운 음식을 잘 먹는 데 대한 자'부심'이란 것도 있을 정도입니다.

매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을 정도니 알만 하죠,

그런데 고추는 맛만 좋은 게 아니라 영양도 만점입니다.

비타민 A와 C, 항산화물질인 리코펜, 몸속 염분을 빼주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는데요.

몸에 좋은 건 알지만 매워서 먹기 힘들다고요?

그럼 덜 매운, 달큼한 고추는 어떠실까요?

이름하여 파프리카.

채소치고는 달아 생으로도 많이 먹는데요.

씹을 때 나는 아삭한 소리에 빨, 주, 노, 초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파프리카는 색깔마다 효능이 제각각이라는데요.

먼저 빨간 파프리카는 리코펜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합니다.

두 성분 모두 노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생즙으로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다음 주황 파프리카는, 눈에 좋은 비타민 A와 B, 그리고 비타민C와 철분이 풍부해 미백 효과가 탁월하답니다.

강판에 갈아 생 콩가루나 율무가루를 더한 다음 1회용 거즈에 얹으면 천연 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노란색 파프리카는 특히 혈액의 응고를 방지해 고혈압과 뇌경색, 심근 경색 등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단맛이 강해 역시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하고요.

초록색 파프리카는 종종 피망으로 오해를 받는데 다릅니다.

언뜻 보면 닮았지만, 피망과 파프리카는 향과 식감이 완전히 남남입니다.

과육이 얇고, 질깃하며, 매운 건 피망이고, 파프리카는 단단하면서도 수분이 많아 아삭거리며, 단맛이 납니다.

피망의 개량종이 파프리카라고 하는데요.

파프리카는 국내 생산 물량의 절반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 품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이런 국민 채소가 종자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수입 품종이 재배돼 외국에 로열티를 내야 하고, 우리 재배 환경에 맞지 않아 손실이 나는 경우에는 고스란히 농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컬러 파프리카 종자 1g이 9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 하는데요.

금 1g의 현재 시세가 이보다 낮은 8만3천 원선이라니 파프리카 종자값을 금값이라 부를만도 하지요?

다소 늦은 감은 있습니다만 정부가 종자 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1조 9000억 원을 쏟아붓겠다니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티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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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빨주노초’ 파프리카의 비밀…색깔마다 효능이 다르다?
    • 입력 2023-05-24 18:00:38
    • 수정2023-05-24 18:34:33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 콕입니다.

매운 떡볶이, 매운 짬뽕, 불닭면, 혀가 얼얼하고 눈물 쏙 빼는 빨~간 요리들인데요.

[정해인 : "영혼이 번쩍 뜨이네. 아, 매워. 콧물 나."]

한국인에게만 있다는 '맵부심'.

'매'운 음식을 잘 먹는 데 대한 자'부심'이란 것도 있을 정도입니다.

매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을 정도니 알만 하죠,

그런데 고추는 맛만 좋은 게 아니라 영양도 만점입니다.

비타민 A와 C, 항산화물질인 리코펜, 몸속 염분을 빼주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는데요.

몸에 좋은 건 알지만 매워서 먹기 힘들다고요?

그럼 덜 매운, 달큼한 고추는 어떠실까요?

이름하여 파프리카.

채소치고는 달아 생으로도 많이 먹는데요.

씹을 때 나는 아삭한 소리에 빨, 주, 노, 초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파프리카는 색깔마다 효능이 제각각이라는데요.

먼저 빨간 파프리카는 리코펜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합니다.

두 성분 모두 노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생즙으로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다음 주황 파프리카는, 눈에 좋은 비타민 A와 B, 그리고 비타민C와 철분이 풍부해 미백 효과가 탁월하답니다.

강판에 갈아 생 콩가루나 율무가루를 더한 다음 1회용 거즈에 얹으면 천연 팩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노란색 파프리카는 특히 혈액의 응고를 방지해 고혈압과 뇌경색, 심근 경색 등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단맛이 강해 역시 생으로 먹는 것을 추천하고요.

초록색 파프리카는 종종 피망으로 오해를 받는데 다릅니다.

언뜻 보면 닮았지만, 피망과 파프리카는 향과 식감이 완전히 남남입니다.

과육이 얇고, 질깃하며, 매운 건 피망이고, 파프리카는 단단하면서도 수분이 많아 아삭거리며, 단맛이 납니다.

피망의 개량종이 파프리카라고 하는데요.

파프리카는 국내 생산 물량의 절반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 품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이런 국민 채소가 종자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 수입 품종이 재배돼 외국에 로열티를 내야 하고, 우리 재배 환경에 맞지 않아 손실이 나는 경우에는 고스란히 농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컬러 파프리카 종자 1g이 9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 하는데요.

금 1g의 현재 시세가 이보다 낮은 8만3천 원선이라니 파프리카 종자값을 금값이라 부를만도 하지요?

다소 늦은 감은 있습니다만 정부가 종자 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1조 9000억 원을 쏟아붓겠다니 한번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티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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