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가장이 일가족 살해

입력 2005.08.29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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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8일 일가족 4명이 숨진 주택화재는 가장이 저지른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세 아들을 모두 살해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밤 대전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불로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을 숨지게 한 것은 이 집의 가장인 35살 장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주현종(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피해자는 생활이 궁핍한 나머지 가족을 살해 후 화재사로 위장하여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목적으로...
⊙기자: 장 씨는 사건 당일 아침 냉장고에 있는 물병에 독극물을 넣었고 이 물을 마신 부인 34살 김 모씨와 11살, 9살 된 두 아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물을 마시지 않은 네 살된 막내아들은 목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이곳에 누워 있던 가족들이 모두 숨져 있는 것을 다시 확인한 뒤 출입문쪽에 있던 빨래더미 위의 시너를 이용해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체 부검 과정에서 독극물을 발견한 경찰은 장 씨가 범행 사흘 전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동일한 독극물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6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장 씨는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장 모씨(피의자):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기자: 경찰은 장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인터넷을 통해 독극물을 공동구매한 20대 여성이 지난 17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확인됨에 따라 극약을 판매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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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금 노린 가장이 일가족 살해
    • 입력 2005-08-29 21:23:3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 18일 일가족 4명이 숨진 주택화재는 가장이 저지른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아내와 세 아들을 모두 살해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밤 대전의 한 주택에서 일어난 불로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을 숨지게 한 것은 이 집의 가장인 35살 장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주현종(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장): 피해자는 생활이 궁핍한 나머지 가족을 살해 후 화재사로 위장하여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목적으로... ⊙기자: 장 씨는 사건 당일 아침 냉장고에 있는 물병에 독극물을 넣었고 이 물을 마신 부인 34살 김 모씨와 11살, 9살 된 두 아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물을 마시지 않은 네 살된 막내아들은 목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이곳에 누워 있던 가족들이 모두 숨져 있는 것을 다시 확인한 뒤 출입문쪽에 있던 빨래더미 위의 시너를 이용해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체 부검 과정에서 독극물을 발견한 경찰은 장 씨가 범행 사흘 전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동일한 독극물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6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장 씨는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장 모씨(피의자):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기자: 경찰은 장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인터넷을 통해 독극물을 공동구매한 20대 여성이 지난 17일 부산의 한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확인됨에 따라 극약을 판매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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