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찰단 “설계대로 설치됐나 확인…정화 전후 원자료 확보”

입력 2023.05.31 (19:09) 수정 2023.05.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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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5박 6일간의 활동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측이 설계한 대로 설비가 실제로 설치된 걸 확인했고, 오염수가 정화 설비를 거치기 전과 후 방사능 농도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염수 평가 결과는 오늘(31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염수를 처리하는 단계별로 설계에 맞게 장비가 설치되고 운용되는지, 정부 시찰단은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방사성 핵종 제거 설비, '알프스'의 성능 파악을 위해 원자료도 확보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속 64개 핵종의 농도를 알프스로 정화하기 전후로 비교해 해마다 측정하는데, 최근 4년 치 분석 결과를 받았다는 겁니다.

[유국희/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 : "IAEA가 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시료를 채취해서 검증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분석 결과까지도 참고해서 종합적으로 알프스에 대한 핵종 제거 능력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알프스를 거친 오염수가 해양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지 측정하는 K-4 탱크군도 살펴봤습니다.

이 탱크에서 채취된 오염수 시료를 분석해 방류 여부를 결정 하는 만큼, 오염수가 균질하게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방류 차단 장비도 점검했습니다.

배출 기준을 충족한 오염수는 바닷물에 희석돼 방류되는데, 비상 시 해양 방출을 멈추게 할 긴급차단밸브와 방사선감시기를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화 설비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처리 절차도 살폈습니다.

삼중수소를 희석할 바닷물이 충분히 공급되는지, 배출 기준 확인을 위한 시료 채취 분석 계획은 제대로 마련됐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시찰단은 다만, 설계에 맞게 설비가 마련됐더라도 실제 성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가로 받은 자료에 대해서도 분석이 더 필요하다며, 오염수 방류가 안전할지에 대해선 결과 발표를 미뤘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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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찰단 “설계대로 설치됐나 확인…정화 전후 원자료 확보”
    • 입력 2023-05-31 19:09:20
    • 수정2023-05-31 22: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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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5박 6일간의 활동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측이 설계한 대로 설비가 실제로 설치된 걸 확인했고, 오염수가 정화 설비를 거치기 전과 후 방사능 농도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오염수 평가 결과는 오늘(31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염수를 처리하는 단계별로 설계에 맞게 장비가 설치되고 운용되는지, 정부 시찰단은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방사성 핵종 제거 설비, '알프스'의 성능 파악을 위해 원자료도 확보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속 64개 핵종의 농도를 알프스로 정화하기 전후로 비교해 해마다 측정하는데, 최근 4년 치 분석 결과를 받았다는 겁니다.

[유국희/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 : "IAEA가 확증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시료를 채취해서 검증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분석 결과까지도 참고해서 종합적으로 알프스에 대한 핵종 제거 능력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알프스를 거친 오염수가 해양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지 측정하는 K-4 탱크군도 살펴봤습니다.

이 탱크에서 채취된 오염수 시료를 분석해 방류 여부를 결정 하는 만큼, 오염수가 균질하게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방류 차단 장비도 점검했습니다.

배출 기준을 충족한 오염수는 바닷물에 희석돼 방류되는데, 비상 시 해양 방출을 멈추게 할 긴급차단밸브와 방사선감시기를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화 설비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처리 절차도 살폈습니다.

삼중수소를 희석할 바닷물이 충분히 공급되는지, 배출 기준 확인을 위한 시료 채취 분석 계획은 제대로 마련됐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시찰단은 다만, 설계에 맞게 설비가 마련됐더라도 실제 성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가로 받은 자료에 대해서도 분석이 더 필요하다며, 오염수 방류가 안전할지에 대해선 결과 발표를 미뤘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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