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규모 집회서 경찰과 충돌…‘분향소 강제 철거·4명 연행’

입력 2023.05.31 (21:30) 수정 2023.05.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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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오늘(3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이 캡사이신을 사용한 강경진압을 할 수 있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됐는데요,

실제로 추모제 과정에서 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양 측이 충돌하면서 일부 참가자가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원동희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게 진행중입니까?

[기자]

네 야간 추모제는 약 한 시간 전인 8시 20분쯤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추모제 직전에 건설노조가 설치한 분향소의 잔해인데요,

이렇게 철제 구조가 완전히 찌그러질 만큼 노조와 경찰 사이의 강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앞서 이곳 청계천 일대에선 지난 1일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조합원 양회동 씨의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몸싸움은 건설노조가 인도에 추모 천막을 설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불법 설치물이라며 철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참가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고, 일부 부상자가 나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설치됐던 추모 천막도 철거됐습니다.

주최 측은 추모제 뒤 8시부터 경찰청 본청을 향해 행진도 계획했지만, 격렬한 충돌에 행진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낮에 있었던 집회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저녁 추모제때 만큼은 아니지만 오늘 낮에도 크고작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오늘 4시쯤 열린 본 집회는 신고인원만 약 2만 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였는데요.

종료 예정시간보다 집회가 길어지자 경찰은 집회 해산 방송을 세차례 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낮에는 경찰청과 용산 삼각지역 앞에서 사전 집회도 각각 열렸는데요.

집회 시작 전부터 집회 주최측이 철제 펜스를 밀면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만큼 경찰 역시 집회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경찰들은 진압 방패를 들거나, 오늘 사용 가능성이 언급됐던 캡사이신을 소지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7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력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계천에서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최하운 정준희 강현경/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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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서 경찰과 충돌…‘분향소 강제 철거·4명 연행’
    • 입력 2023-05-31 21:30:18
    • 수정2023-05-31 22:20:33
    뉴스 9
[앵커]

민주노총이 오늘(3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이 캡사이신을 사용한 강경진압을 할 수 있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됐는데요,

실제로 추모제 과정에서 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양 측이 충돌하면서 일부 참가자가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원동희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게 진행중입니까?

[기자]

네 야간 추모제는 약 한 시간 전인 8시 20분쯤 모두 끝났습니다.

지금 보이는 것이 추모제 직전에 건설노조가 설치한 분향소의 잔해인데요,

이렇게 철제 구조가 완전히 찌그러질 만큼 노조와 경찰 사이의 강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앞서 이곳 청계천 일대에선 지난 1일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조합원 양회동 씨의 추모 행사가 열렸는데요.

몸싸움은 건설노조가 인도에 추모 천막을 설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불법 설치물이라며 철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참가자 4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고, 일부 부상자가 나와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설치됐던 추모 천막도 철거됐습니다.

주최 측은 추모제 뒤 8시부터 경찰청 본청을 향해 행진도 계획했지만, 격렬한 충돌에 행진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낮에 있었던 집회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저녁 추모제때 만큼은 아니지만 오늘 낮에도 크고작은 충돌이 있었습니다.

오늘 4시쯤 열린 본 집회는 신고인원만 약 2만 명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였는데요.

종료 예정시간보다 집회가 길어지자 경찰은 집회 해산 방송을 세차례 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늘 낮에는 경찰청과 용산 삼각지역 앞에서 사전 집회도 각각 열렸는데요.

집회 시작 전부터 집회 주최측이 철제 펜스를 밀면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만큼 경찰 역시 집회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경찰들은 진압 방패를 들거나, 오늘 사용 가능성이 언급됐던 캡사이신을 소지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7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력을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계천에서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최하운 정준희 강현경/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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