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흐른 ‘용두산 엘레지’…프랑스 MZ도 취한 부산 옛 정취

입력 2023.05.31 (23:19) 수정 2023.05.31 (23: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1950년대 부산을 노래한 우리 옛 가요 '용두산 엘레지'가 프랑스 파리에 흘렀습니다.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고자 마련된 행사에선데요.

프랑스의 MZ세대들이 현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부산의 옛 정취에 빠져든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포장마차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국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 음식은 새우랑 파로 만든 프랑스의 갈레뜨와 같은 동래파전입니다."]

분식은 프랑스에서도 큰 인기입니다.

[타티아나/프랑스 학생 : "만두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음식인데 정말 맛있어요."]

[사라/프랑스 학생 : "한국 드라마, K팝을 보고 듣게 되면서 한국의 문화와 사람, 음식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

마치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공간에서는 추억의 옛 가요가 흘러나옵니다.

6.25 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에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던 다방, '밀다원'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싸이다/프랑스 공무원 : "이 공간이 매우 예쁘고 흥미롭고요. 항구도 있고, 부산의 다양한 면과 역사를 볼 수 있어서 부산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습니다."]

전쟁 후 배에 달라붙은 조개 껍데기를 떼어내며 생계를 이어가던 '깡깡이 아지매'부터 골목길을 누비던 '재첩국 아지매'까지.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개척해온 부산 여성들의 이야기도 소개됐습니다.

한 켠에는 부산의 명물,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셰 엘리나/프랑스 한국문화애호단체 협회원 : "프랑스에서 1950년대 이전의 한국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별로 없는데 특히 그게 부산에 관련된 전시여서 인상 깊었습니다."]

2030년 세계박람회 후보 도시인 부산을 알리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의 20~30대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부산의 옛 정취와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이 새롭게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리에 흐른 ‘용두산 엘레지’…프랑스 MZ도 취한 부산 옛 정취
    • 입력 2023-05-31 23:19:33
    • 수정2023-05-31 23:26:47
    뉴스라인 W
[앵커]

1950년대 부산을 노래한 우리 옛 가요 '용두산 엘레지'가 프랑스 파리에 흘렀습니다.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고자 마련된 행사에선데요.

프랑스의 MZ세대들이 현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부산의 옛 정취에 빠져든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포장마차마다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한국 음식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 음식은 새우랑 파로 만든 프랑스의 갈레뜨와 같은 동래파전입니다."]

분식은 프랑스에서도 큰 인기입니다.

[타티아나/프랑스 학생 : "만두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음식인데 정말 맛있어요."]

[사라/프랑스 학생 : "한국 드라마, K팝을 보고 듣게 되면서 한국의 문화와 사람, 음식에 대해서도 알게 됐어요."]

마치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공간에서는 추억의 옛 가요가 흘러나옵니다.

6.25 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에서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던 다방, '밀다원'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싸이다/프랑스 공무원 : "이 공간이 매우 예쁘고 흥미롭고요. 항구도 있고, 부산의 다양한 면과 역사를 볼 수 있어서 부산을 새롭게 발견하게 됐습니다."]

전쟁 후 배에 달라붙은 조개 껍데기를 떼어내며 생계를 이어가던 '깡깡이 아지매'부터 골목길을 누비던 '재첩국 아지매'까지.

척박한 환경에서 삶을 개척해온 부산 여성들의 이야기도 소개됐습니다.

한 켠에는 부산의 명물,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이색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셰 엘리나/프랑스 한국문화애호단체 협회원 : "프랑스에서 1950년대 이전의 한국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별로 없는데 특히 그게 부산에 관련된 전시여서 인상 깊었습니다."]

2030년 세계박람회 후보 도시인 부산을 알리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의 20~30대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부산의 옛 정취와 생동감 넘치는 삶의 현장이 새롭게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