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인간 승리’…코로나19 3년 4개월의 기록
입력 2023.06.01 (19:50)
수정 2023.06.0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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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확진자 격리 의무 등 방역조치는 오늘부터 대부분 해제됐는데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만입니다.
확산과 방역, 지금까지 바이러스와의 싸움의 기록을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합니다.
해를 넘겨 2020년이 되자 이 바이러스는 중국 땅을 넘어 아시아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 도착하기까지 두 달 남짓.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역사회 전파에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립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가동하죠.
전 세계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고, 바이러스에 공식 명칭도 정합니다.
이때부터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코로나19'라고 불렀습니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확진자는 다 합쳐 서른 명 정도.
그런데,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습니다.
31번째 확진자가 다니던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왔고, 전국적으로 5천 명 넘게 바이러스가 확산합니다.
'1차 대유행'
우리나라는 인구 수 대비 확진자 수가 세계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때부터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렸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시작합니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었던 상태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손을 씻고, 기침 예절 지키는 것만이 바이러스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마스크 대란도 벌어졌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했는데요.
약국 앞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긴 줄이 선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상륙 6개월 차, 정부는 고위험시설에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좁고 밀폐된 실내.
술집이나 노래연습장 등이 대상이었는데요.
개인정보 침해의 논란도 따랐습니다.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2021년 7월이었습니다.
엿새 연속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을 넘자, 수도권에 한해 조치한 건데요.
오후 6시 이전엔 4명, 이후로는 2명만 모이게 하고,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하고 금지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 영화관,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도 모두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게 했습니다.
사실상 외출제한 조치였습니다.
한때는 유행이 끝나간다는 희망도 있었는데요.
섣부른 기대였습니다.
2021년 12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죠.
감염력이 한층 더 세져, 조심스레 해보려던 '위드 코로나' 일상회복도 중단하고, 고강도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해야 했습니다.
2021년 2월 드디어 우리나라도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진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했는데요.
1년 뒤인 지난해부터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까지 방역패스를 의무화해 접종을 장려했습니다.
지난해 봄엔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도 나오고, 누적 천만 명을 찍었는데요.
전국민 5명 중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자, 더 이상 고강도 거리두기가 의미를 잃고, 전면 해제합니다.
지난해 5월부터 실외에선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됐고, 열 달 만인 지난 3월엔 대중교통에서도 의무 착용을 없앴습니다.
진정한 일상회복의 시작이었죠.
지난달 5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나라도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로 낮추고, 의원과 약국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확진자 격리도 의무가 아닌 권고로 바꿨습니다.
3년 4개월간의 사투,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3170만여 명이 감염됐는데요.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꼴로 감염된 셈인데, 이 가운데 사망자는 3만 4천 명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소중한 일상 회복은 국민의 적극적으로 협조 덕분이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이어 다시 찾은 일상.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잦아들었지만 완전히 사려진 건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확진자 격리 의무 등 방역조치는 오늘부터 대부분 해제됐는데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만입니다.
확산과 방역, 지금까지 바이러스와의 싸움의 기록을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합니다.
해를 넘겨 2020년이 되자 이 바이러스는 중국 땅을 넘어 아시아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 도착하기까지 두 달 남짓.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역사회 전파에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립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가동하죠.
전 세계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고, 바이러스에 공식 명칭도 정합니다.
이때부터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코로나19'라고 불렀습니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확진자는 다 합쳐 서른 명 정도.
그런데,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습니다.
31번째 확진자가 다니던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왔고, 전국적으로 5천 명 넘게 바이러스가 확산합니다.
'1차 대유행'
우리나라는 인구 수 대비 확진자 수가 세계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때부터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렸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시작합니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었던 상태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손을 씻고, 기침 예절 지키는 것만이 바이러스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마스크 대란도 벌어졌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했는데요.
약국 앞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긴 줄이 선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상륙 6개월 차, 정부는 고위험시설에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좁고 밀폐된 실내.
술집이나 노래연습장 등이 대상이었는데요.
개인정보 침해의 논란도 따랐습니다.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2021년 7월이었습니다.
엿새 연속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을 넘자, 수도권에 한해 조치한 건데요.
오후 6시 이전엔 4명, 이후로는 2명만 모이게 하고,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하고 금지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 영화관,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도 모두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게 했습니다.
사실상 외출제한 조치였습니다.
한때는 유행이 끝나간다는 희망도 있었는데요.
섣부른 기대였습니다.
2021년 12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죠.
감염력이 한층 더 세져, 조심스레 해보려던 '위드 코로나' 일상회복도 중단하고, 고강도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해야 했습니다.
2021년 2월 드디어 우리나라도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진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했는데요.
1년 뒤인 지난해부터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까지 방역패스를 의무화해 접종을 장려했습니다.
지난해 봄엔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도 나오고, 누적 천만 명을 찍었는데요.
전국민 5명 중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자, 더 이상 고강도 거리두기가 의미를 잃고, 전면 해제합니다.
지난해 5월부터 실외에선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됐고, 열 달 만인 지난 3월엔 대중교통에서도 의무 착용을 없앴습니다.
진정한 일상회복의 시작이었죠.
지난달 5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나라도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로 낮추고, 의원과 약국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확진자 격리도 의무가 아닌 권고로 바꿨습니다.
3년 4개월간의 사투,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3170만여 명이 감염됐는데요.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꼴로 감염된 셈인데, 이 가운데 사망자는 3만 4천 명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소중한 일상 회복은 국민의 적극적으로 협조 덕분이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이어 다시 찾은 일상.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잦아들었지만 완전히 사려진 건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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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6-01 19:50:25
- 수정2023-06-01 19:56:12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확진자 격리 의무 등 방역조치는 오늘부터 대부분 해제됐는데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만입니다.
확산과 방역, 지금까지 바이러스와의 싸움의 기록을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합니다.
해를 넘겨 2020년이 되자 이 바이러스는 중국 땅을 넘어 아시아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 도착하기까지 두 달 남짓.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역사회 전파에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립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가동하죠.
전 세계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고, 바이러스에 공식 명칭도 정합니다.
이때부터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코로나19'라고 불렀습니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확진자는 다 합쳐 서른 명 정도.
그런데,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습니다.
31번째 확진자가 다니던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왔고, 전국적으로 5천 명 넘게 바이러스가 확산합니다.
'1차 대유행'
우리나라는 인구 수 대비 확진자 수가 세계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때부터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렸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시작합니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었던 상태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손을 씻고, 기침 예절 지키는 것만이 바이러스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마스크 대란도 벌어졌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했는데요.
약국 앞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긴 줄이 선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상륙 6개월 차, 정부는 고위험시설에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좁고 밀폐된 실내.
술집이나 노래연습장 등이 대상이었는데요.
개인정보 침해의 논란도 따랐습니다.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2021년 7월이었습니다.
엿새 연속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을 넘자, 수도권에 한해 조치한 건데요.
오후 6시 이전엔 4명, 이후로는 2명만 모이게 하고,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하고 금지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 영화관,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도 모두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게 했습니다.
사실상 외출제한 조치였습니다.
한때는 유행이 끝나간다는 희망도 있었는데요.
섣부른 기대였습니다.
2021년 12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죠.
감염력이 한층 더 세져, 조심스레 해보려던 '위드 코로나' 일상회복도 중단하고, 고강도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해야 했습니다.
2021년 2월 드디어 우리나라도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진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했는데요.
1년 뒤인 지난해부터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까지 방역패스를 의무화해 접종을 장려했습니다.
지난해 봄엔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도 나오고, 누적 천만 명을 찍었는데요.
전국민 5명 중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자, 더 이상 고강도 거리두기가 의미를 잃고, 전면 해제합니다.
지난해 5월부터 실외에선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됐고, 열 달 만인 지난 3월엔 대중교통에서도 의무 착용을 없앴습니다.
진정한 일상회복의 시작이었죠.
지난달 5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나라도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로 낮추고, 의원과 약국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확진자 격리도 의무가 아닌 권고로 바꿨습니다.
3년 4개월간의 사투,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3170만여 명이 감염됐는데요.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꼴로 감염된 셈인데, 이 가운데 사망자는 3만 4천 명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소중한 일상 회복은 국민의 적극적으로 협조 덕분이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이어 다시 찾은 일상.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잦아들었지만 완전히 사려진 건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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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확진자 격리 의무 등 방역조치는 오늘부터 대부분 해제됐는데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만입니다.
확산과 방역, 지금까지 바이러스와의 싸움의 기록을 친절한 뉴스, 오승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합니다.
해를 넘겨 2020년이 되자 이 바이러스는 중국 땅을 넘어 아시아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 도착하기까지 두 달 남짓.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역사회 전파에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립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가동하죠.
전 세계 확산세에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설정하고, 바이러스에 공식 명칭도 정합니다.
이때부터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코로나19'라고 불렀습니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확진자는 다 합쳐 서른 명 정도.
그런데, 31번째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습니다.
31번째 확진자가 다니던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왔고, 전국적으로 5천 명 넘게 바이러스가 확산합니다.
'1차 대유행'
우리나라는 인구 수 대비 확진자 수가 세계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이때부터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렸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시작합니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었던 상태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손을 씻고, 기침 예절 지키는 것만이 바이러스 전파의 연결고리를 끊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마스크 대란도 벌어졌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했는데요.
약국 앞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긴 줄이 선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코로나19 국내 상륙 6개월 차, 정부는 고위험시설에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좁고 밀폐된 실내.
술집이나 노래연습장 등이 대상이었는데요.
개인정보 침해의 논란도 따랐습니다.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2021년 7월이었습니다.
엿새 연속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을 넘자, 수도권에 한해 조치한 건데요.
오후 6시 이전엔 4명, 이후로는 2명만 모이게 하고,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하고 금지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 영화관,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도 모두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게 했습니다.
사실상 외출제한 조치였습니다.
한때는 유행이 끝나간다는 희망도 있었는데요.
섣부른 기대였습니다.
2021년 12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죠.
감염력이 한층 더 세져, 조심스레 해보려던 '위드 코로나' 일상회복도 중단하고, 고강도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해야 했습니다.
2021년 2월 드디어 우리나라도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진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했는데요.
1년 뒤인 지난해부터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까지 방역패스를 의무화해 접종을 장려했습니다.
지난해 봄엔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도 나오고, 누적 천만 명을 찍었는데요.
전국민 5명 중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자, 더 이상 고강도 거리두기가 의미를 잃고, 전면 해제합니다.
지난해 5월부터 실외에선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됐고, 열 달 만인 지난 3월엔 대중교통에서도 의무 착용을 없앴습니다.
진정한 일상회복의 시작이었죠.
지난달 5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나라도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로 낮추고, 의원과 약국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확진자 격리도 의무가 아닌 권고로 바꿨습니다.
3년 4개월간의 사투,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선 3170만여 명이 감염됐는데요.
국민 10명 가운데 6명 꼴로 감염된 셈인데, 이 가운데 사망자는 3만 4천 명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소중한 일상 회복은 국민의 적극적으로 협조 덕분이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에 이어 다시 찾은 일상.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잦아들었지만 완전히 사려진 건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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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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