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 중 4명 경력단절…재교육과 돌봄서비스 절실”

입력 2023.06.02 (06:41) 수정 2023.06.0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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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정부는 3년마다 실태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유행 3년을 거치면서 경력단절 여성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돌봄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년 만에 다시 일을 시작한 이성미 씨.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10년 간 일했지만 출산 뒤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성미/재취업 성공 여성 : "애를 맡길 데도 없고 애는 이제 힘들어하고 결단을 내려야 했었죠."]

아들이 중학생이 된 뒤 다시 취업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마련한 'IT개발 교육프로그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이성미/재취업 성공 여성 : "실무 실습이라고 4개 업체랑 연계한 교육이거든요. 취업까지 왔는데 참 잘한 일 같다, 도전하길 잘했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조사에서 여성 10명 중 4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더 늘었습니다.

일을 그만 둔 가장 큰 이유는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경험 비율은 훨씬 낮았습니다.

[유예림/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 : "보육이라는 게 아이들 간식 먹이고 그냥 시간을 때우는 식이 아니라 양질의 보육,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8.9년.

재취업에 성공해도 임금과 고용 안정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옥/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 "가능성이 높은 그런 고부가가치 직종, 그리고 신기술 분야의 더 직업훈련을 개발하려고 그렇게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여성 일자리와 보육 서비스를 함께 늘려갈 때, 저출생과 경력단절 여성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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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10명 중 4명 경력단절…재교육과 돌봄서비스 절실”
    • 입력 2023-06-02 06:41:01
    • 수정2023-06-02 07:02:18
    뉴스광장 1부
[앵커]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정부는 3년마다 실태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유행 3년을 거치면서 경력단절 여성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 돌봄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년 만에 다시 일을 시작한 이성미 씨.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10년 간 일했지만 출산 뒤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성미/재취업 성공 여성 : "애를 맡길 데도 없고 애는 이제 힘들어하고 결단을 내려야 했었죠."]

아들이 중학생이 된 뒤 다시 취업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마련한 'IT개발 교육프로그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이성미/재취업 성공 여성 : "실무 실습이라고 4개 업체랑 연계한 교육이거든요. 취업까지 왔는데 참 잘한 일 같다, 도전하길 잘했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조사에서 여성 10명 중 4명은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더 늘었습니다.

일을 그만 둔 가장 큰 이유는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반면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경험 비율은 훨씬 낮았습니다.

[유예림/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 : "보육이라는 게 아이들 간식 먹이고 그냥 시간을 때우는 식이 아니라 양질의 보육, 그런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8.9년.

재취업에 성공해도 임금과 고용 안정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옥/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 "가능성이 높은 그런 고부가가치 직종, 그리고 신기술 분야의 더 직업훈련을 개발하려고 그렇게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여성 일자리와 보육 서비스를 함께 늘려갈 때, 저출생과 경력단절 여성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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