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화하면 발암물질인데…실태 조사는 없어

입력 2023.06.05 (07:44) 수정 2023.06.0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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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양식장에서 일했던 외국인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산재 승인을 받았는데요.

기생충을 없애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산용 포르말린에 노출된 것이 이유인데, 원료인 포름알데히드는 작업환경측정을 해야 하지만 양식장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은 광주총국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수산용 포르말린입니다.

기생충 구제를 위해 양식장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양식장에서는 있어야 해요. 소독도 하는 겸."]

포름알데히드가 37% 함유된 수용액이다 보니, 약을 뿌리는 과정에서 기화하면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나옵니다.

양식장 어류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공기를 흡입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포름알데히드는 고용노동부 특별 관리대상 물질로 작업환경측정대상입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작업환경측정 실시결과를 분석해 보니, 조사 사업장 중 어업은 2019년과 2020년 3곳, 2021년 10곳에 그쳤습니다.

전체 조사대상 사업장이 6만 5천~7만 5천인 것을 감안하면 1%도 안 됩니다.

측정 요소도 소음과 분진, 산 및 알칼리류로 포름알데히드는 없습니다.

[문길주/전남노동권익센터장 : "실제로 양식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 대부분은 규정된 안전 장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전남에만 양식장 만 6천여 개가 있고, 외국인 근로자만 8천여 명이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태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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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화하면 발암물질인데…실태 조사는 없어
    • 입력 2023-06-05 07:44:39
    • 수정2023-06-05 08:34:42
    뉴스광장(전주)
[앵커]

최근 양식장에서 일했던 외국인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산재 승인을 받았는데요.

기생충을 없애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산용 포르말린에 노출된 것이 이유인데, 원료인 포름알데히드는 작업환경측정을 해야 하지만 양식장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은 광주총국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수산용 포르말린입니다.

기생충 구제를 위해 양식장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양식장에서는 있어야 해요. 소독도 하는 겸."]

포름알데히드가 37% 함유된 수용액이다 보니, 약을 뿌리는 과정에서 기화하면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나옵니다.

양식장 어류에는 문제가 없더라도, 공기를 흡입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겁니다.

포름알데히드는 고용노동부 특별 관리대상 물질로 작업환경측정대상입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작업환경측정 실시결과를 분석해 보니, 조사 사업장 중 어업은 2019년과 2020년 3곳, 2021년 10곳에 그쳤습니다.

전체 조사대상 사업장이 6만 5천~7만 5천인 것을 감안하면 1%도 안 됩니다.

측정 요소도 소음과 분진, 산 및 알칼리류로 포름알데히드는 없습니다.

[문길주/전남노동권익센터장 : "실제로 양식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 대부분은 규정된 안전 장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전남에만 양식장 만 6천여 개가 있고, 외국인 근로자만 8천여 명이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태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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