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확산에 ‘초비상’…연기가 뉴욕 하늘까지

입력 2023.06.07 (19:31) 수정 2023.06.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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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캐나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 뿐 아니라 도심 곳곳이 매캐한 연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심지어 국경 건너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뉴욕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청량했던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하늘이 짙은 연무로 뿌옇게 변했습니다.

캐나다 동부에서 서부까지 사실상 전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대기 질이 급격히 나빠진 겁니다.

[헨리 자콥/캐나다 환경단체 회장 : "어디든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밖에 나가면 냄새가 납니다. 아주 잠깐 창문을 연다고 해도 말이죠."]

현지 시간 6일 기준 캐나다에서는 4백 건이 넘는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백여 건은 '통제 불가능' 상태로 파악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우리의 계산에 의하면, 이번 여름 내내 매우 심각한 산불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것입니다."]

캐나다 산불은 국경을 넘어 미국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실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건강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로렌 월드/오하이오 주립대 :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수준은 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들보다 더 나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발 연무로 국경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뉴욕의 하늘색도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미국 CNN이 "현지 시간 6일 저녁, 뉴욕시의 대기 오염이 인도 뉴델리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수준" 이라고 전할 정돕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달 내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비상 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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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산불 확산에 ‘초비상’…연기가 뉴욕 하늘까지
    • 입력 2023-06-07 19:31:11
    • 수정2023-06-08 11:49:38
    뉴스 7
[앵커]

최근 캐나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백 건의 산불이 발생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 뿐 아니라 도심 곳곳이 매캐한 연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심지어 국경 건너 수백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뉴욕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청량했던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 하늘이 짙은 연무로 뿌옇게 변했습니다.

캐나다 동부에서 서부까지 사실상 전국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대기 질이 급격히 나빠진 겁니다.

[헨리 자콥/캐나다 환경단체 회장 : "어디든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밖에 나가면 냄새가 납니다. 아주 잠깐 창문을 연다고 해도 말이죠."]

현지 시간 6일 기준 캐나다에서는 4백 건이 넘는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백여 건은 '통제 불가능' 상태로 파악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 "우리의 계산에 의하면, 이번 여름 내내 매우 심각한 산불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것입니다."]

캐나다 산불은 국경을 넘어 미국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지역에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 실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는 '건강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로렌 월드/오하이오 주립대 :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수준은 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들보다 더 나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발 연무로 국경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뉴욕의 하늘색도 바뀌었습니다.

심지어 미국 CNN이 "현지 시간 6일 저녁, 뉴욕시의 대기 오염이 인도 뉴델리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수준" 이라고 전할 정돕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달 내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보고 비상 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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