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억울한 과속 단속”…경찰 오류로 확인

입력 2023.06.07 (21:45) 수정 2023.06.07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최대 속도가 110km인데, 142km 속도로 과속 적발된 한 택시기사의 억울한 사연 전해드린적 있죠.

당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는데요.

KBS 취재결과 경찰의 단속 장비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택시 운전자인 서상의 씨는 지난 3월 속도 위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최대 속도가 110km로 제한된 자신의 차가 전남 해남의 도로에서 142km로 달렸다며 60일간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된 겁니다.

교통안전공단의 협조로 서 씨의 차를 점검해봤습니다.

가속 페달을 최대한 밟아도 110km 언저리를 맴돕니다.

[서상의/대형택시 운전자 : "내 차가 이 속도로 갈 수 없는데 왜 이게 나왔지? 당황스러워서."]

서 씨의 차를 적발한 암행 순찰차의 탑재형 단속 장비에 문제는 없는지 전남경찰청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 안에 단속 장비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이 앞에 있는 레이더를 이용해 과속 차량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단속 장비 제작 업체가 확인했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 씨의 대형 택시는 2차선을 달렸는데 , 1차선에서 달리던 다른 차의 과속 수치가 엉뚱하게도 택시로 찍힌 겁니다.

[장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 억울한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요. (앞뒤로) 10초간의 동영상을 백업할 수 있도록 장비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전국 15개 경찰청에 있는 탑재형 장비 71개 모두 이 업체에서 보급했는데, 이같은 오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일반 차 같은 경우에는 그냥 당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측정 방법의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검증에 대한 것들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단속 장비에는 오류가 없다던 경찰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정현찬/전남경찰청 단속반장 : "현재 제작 업체에서 설정값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입니다. 무인 영상실에서 오류 단속 데이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추후 이런 일이 없도록."]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위해 도입한 암행 순찰차 단속.

단속 보다 장비에 대한 신뢰를 회복 하는 게 더 시급합니다.

현장K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고아람/그래픽:서경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K] “억울한 과속 단속”…경찰 오류로 확인
    • 입력 2023-06-07 21:45:05
    • 수정2023-06-07 21:59:04
    뉴스9(제주)
[앵커]

자동차 최대 속도가 110km인데, 142km 속도로 과속 적발된 한 택시기사의 억울한 사연 전해드린적 있죠.

당시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는데요.

KBS 취재결과 경찰의 단속 장비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택시 운전자인 서상의 씨는 지난 3월 속도 위반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최대 속도가 110km로 제한된 자신의 차가 전남 해남의 도로에서 142km로 달렸다며 60일간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된 겁니다.

교통안전공단의 협조로 서 씨의 차를 점검해봤습니다.

가속 페달을 최대한 밟아도 110km 언저리를 맴돕니다.

[서상의/대형택시 운전자 : "내 차가 이 속도로 갈 수 없는데 왜 이게 나왔지? 당황스러워서."]

서 씨의 차를 적발한 암행 순찰차의 탑재형 단속 장비에 문제는 없는지 전남경찰청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 안에 단속 장비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이 앞에 있는 레이더를 이용해 과속 차량을 감지하고 있습니다.

단속 장비 제작 업체가 확인했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 씨의 대형 택시는 2차선을 달렸는데 , 1차선에서 달리던 다른 차의 과속 수치가 엉뚱하게도 택시로 찍힌 겁니다.

[장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앞으로 억울한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요. (앞뒤로) 10초간의 동영상을 백업할 수 있도록 장비를 개선할 예정입니다."]

전국 15개 경찰청에 있는 탑재형 장비 71개 모두 이 업체에서 보급했는데, 이같은 오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일반 차 같은 경우에는 그냥 당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측정 방법의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검증에 대한 것들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단속 장비에는 오류가 없다던 경찰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정현찬/전남경찰청 단속반장 : "현재 제작 업체에서 설정값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입니다. 무인 영상실에서 오류 단속 데이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추후 이런 일이 없도록."]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위해 도입한 암행 순찰차 단속.

단속 보다 장비에 대한 신뢰를 회복 하는 게 더 시급합니다.

현장K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고아람/그래픽:서경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