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미·중 대화 재개 초기 단계”…국무장관은 중동에서 중국 견제

입력 2023.06.08 (06:38) 수정 2023.06.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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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백악관이 중국과 다양한 경로로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지금은 초기 단계로 어떤 방향이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장관은 최근 중국과 급속히 가까워진 중동을 찾아 협력 확대를 공언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 태평양 조정관이 미국과 중국은 현재 대화 재개를 위한 초기 단계에 있다며 어떤 궤도로 나아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 국제문제 연구소 대담에서 중국과 경쟁은 책임 있게 진행되는 동시에 충돌 예방도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미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 "미·중 간 대화와 외교 재개는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이며, 이 같은 노력이 어떤 궤도로 나아갈지는 불확실합니다."]

캠벨 조정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조율 필요가 있는 현안에 협력하는 외교를 추구한다며 기후 변화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북한 문제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다만 미·중 관계를 규정하는 지배적 틀은 경쟁이라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걸프 협력회의에 참석해 중동에 대한 협력 확대를 다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중동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와 협력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중동의 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에 공을 들이면서 실질적 영향력을 확대해 가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이후 냉랭했던 미국과 사우디 외교 관계 역시 중국 변수가 불거지면서 해빙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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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미·중 대화 재개 초기 단계”…국무장관은 중동에서 중국 견제
    • 입력 2023-06-08 06:38:04
    • 수정2023-06-08 0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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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백악관이 중국과 다양한 경로로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지금은 초기 단계로 어떤 방향이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장관은 최근 중국과 급속히 가까워진 중동을 찾아 협력 확대를 공언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 태평양 조정관이 미국과 중국은 현재 대화 재개를 위한 초기 단계에 있다며 어떤 궤도로 나아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 국제문제 연구소 대담에서 중국과 경쟁은 책임 있게 진행되는 동시에 충돌 예방도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커트 캠벨/미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 "미·중 간 대화와 외교 재개는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이며, 이 같은 노력이 어떤 궤도로 나아갈지는 불확실합니다."]

캠벨 조정관은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조율 필요가 있는 현안에 협력하는 외교를 추구한다며 기후 변화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북한 문제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다만 미·중 관계를 규정하는 지배적 틀은 경쟁이라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걸프 협력회의에 참석해 중동에 대한 협력 확대를 다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미국은 중동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와 협력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중동의 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에 공을 들이면서 실질적 영향력을 확대해 가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이후 냉랭했던 미국과 사우디 외교 관계 역시 중국 변수가 불거지면서 해빙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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