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몰래’ 출근…이태원 유가족 “출근 저지 계속”

입력 2023.06.08 (10:29) 수정 2023.06.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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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어제(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오늘(8일) 구청장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 반쯤 "박 구청장이 이미 출근해 구청 안에 있다"며 "구청장실에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고, 구청 내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용산구청 측은 박 구청장이 오늘 새벽에 출근했는지, 어제 이미 구청으로 이동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박 구청장의 업무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등 40여 명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서울 용산구청 인근에서 출근 저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용산구청 9층 구청장실 앞으로 이동해 출근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구청 직원들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유가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은 구속 전부터 행정 권력을 이용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풀려난 구청장이 말 맞추기를 안할거라고 누가 믿겠느냐. 박 구청장은 실무적·정무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앞으로 출근 시간대에 용산구청을 찾아 박 구청장의 출근 저지를 위한 피케팅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태원 참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서부지법은 어제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1심 구속 만기를 앞두고 보증금을 조건으로 한 석방 결정으로, 주거지는 용산구 자택으로 제한되며 구청 출·퇴근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박 구청장은 정지됐던 직무권한을 다시 행사하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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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8 10:29:40
    • 수정2023-06-08 10:58:30
    사회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됐다가 어제(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오늘(8일) 구청장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8시 반쯤 "박 구청장이 이미 출근해 구청 안에 있다"며 "구청장실에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고, 구청 내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용산구청 측은 박 구청장이 오늘 새벽에 출근했는지, 어제 이미 구청으로 이동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박 구청장의 업무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등 40여 명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서울 용산구청 인근에서 출근 저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용산구청 9층 구청장실 앞으로 이동해 출근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구청 직원들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유가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구청장은 구속 전부터 행정 권력을 이용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풀려난 구청장이 말 맞추기를 안할거라고 누가 믿겠느냐. 박 구청장은 실무적·정무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앞으로 출근 시간대에 용산구청을 찾아 박 구청장의 출근 저지를 위한 피케팅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태원 참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서부지법은 어제 박 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1심 구속 만기를 앞두고 보증금을 조건으로 한 석방 결정으로, 주거지는 용산구 자택으로 제한되며 구청 출·퇴근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박 구청장은 정지됐던 직무권한을 다시 행사하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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