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중견작가의 힘’…회화·사진전 눈길

입력 2023.06.08 (21:49) 수정 2023.06.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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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지역 문화예술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견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감을 안고 자신만의 예술 철학을 작품을 통해 전하고 있는데요.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확장을 거듭하는 도시에 밀려 숲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인간의 일상도 몸살을 앓습니다.

기후 위기 속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고민해온 작가의 성찰이 작품에 드러납니다.

초여름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화폭 속에 단아한 수국이 놓였습니다.

변심이라는 꽃말처럼 작가는 시시각각 변하는 내면을 하얀 수국에 빗대었습니다.

[박상규/화가 : "청아한 색으로 내가 언제든지 내면의 세계를 변화를 시킬 수 있다…. 나머지 공간들은 내 사적인 감정들을 내포하는 그런 표현으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지역 미술계를 받히고 있는 중견작가 17명이 함께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창작 활동에 빠져 있던 작가들도 비슷한 나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신선한 자극을 받습니다.

[정인수/화가 : "'나도 중견인가?'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제, 저 나름의 이 시점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해야 한다는 어떤 사명 같은 걸 갖게 됐어요."]

푸르스름한 새벽 안개가 내려앉은 전주천과 이국적 느낌마저 드는 진안 들녘까지, 전북의 풍경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은 사진 작품들입니다.

[정세민/관람객 : "사진들마다 자세하게 제가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어요. (그 지역에 직접 가 있는 느낌요?) 네, 그런 사진을 찍기 참 힘든데 전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전북 안팎의 작가 7명이 하늘과 땅, 도시와 지역 등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작업한 작품 백8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현대사진 분야를 개척한 순수 사진가, 으젠느 앗제의 특별전시도 색다른 볼거립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정립하고 발전시켜 온 중견작가들.

시대를 관통하는 선명한 작가 정신과 원숙하게 무르익은 작품들의 향연이 초여름 전북 화단을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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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중견작가의 힘’…회화·사진전 눈길
    • 입력 2023-06-08 21:49:51
    • 수정2023-06-08 22:03:17
    뉴스9(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지역 문화예술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중견작가들의 전시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견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감을 안고 자신만의 예술 철학을 작품을 통해 전하고 있는데요.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확장을 거듭하는 도시에 밀려 숲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인간의 일상도 몸살을 앓습니다.

기후 위기 속 인류와 자연의 공존을 고민해온 작가의 성찰이 작품에 드러납니다.

초여름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화폭 속에 단아한 수국이 놓였습니다.

변심이라는 꽃말처럼 작가는 시시각각 변하는 내면을 하얀 수국에 빗대었습니다.

[박상규/화가 : "청아한 색으로 내가 언제든지 내면의 세계를 변화를 시킬 수 있다…. 나머지 공간들은 내 사적인 감정들을 내포하는 그런 표현으로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지역 미술계를 받히고 있는 중견작가 17명이 함께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창작 활동에 빠져 있던 작가들도 비슷한 나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 신선한 자극을 받습니다.

[정인수/화가 : "'나도 중견인가?'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제, 저 나름의 이 시점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해야 한다는 어떤 사명 같은 걸 갖게 됐어요."]

푸르스름한 새벽 안개가 내려앉은 전주천과 이국적 느낌마저 드는 진안 들녘까지, 전북의 풍경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은 사진 작품들입니다.

[정세민/관람객 : "사진들마다 자세하게 제가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어요. (그 지역에 직접 가 있는 느낌요?) 네, 그런 사진을 찍기 참 힘든데 전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전북 안팎의 작가 7명이 하늘과 땅, 도시와 지역 등 4가지 주제를 가지고 작업한 작품 백8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현대사진 분야를 개척한 순수 사진가, 으젠느 앗제의 특별전시도 색다른 볼거립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정립하고 발전시켜 온 중견작가들.

시대를 관통하는 선명한 작가 정신과 원숙하게 무르익은 작품들의 향연이 초여름 전북 화단을 달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문자그래픽: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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