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관위 국조 놓고 또 신경전…노태악 “자리 연연 안 해”

입력 2023.06.09 (12:05) 수정 2023.06.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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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합의 하루 만에 구체적인 시기 조율을 두고 신경전에 나섰습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당장 그만두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의 자녀 특혜채용과 북한 해킹 의혹을 규명할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한 여야, 합의 하루 만에 국정조사를 언제 할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먼저 이뤄진 뒤에 국정조사에 나서자는 입장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선관위는 국정조사 이전에 국민적 공분 감안하여 감사원 감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합의한 데 대해서도, 그 시점을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후로 못 박았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감사원 감사 주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선관위 장악 의도라는 판단입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선관위 감사를 계속 주장한다면 아예 감사원을 국정조사하겠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감사원이 법에 맞지 않는 선관위에 대한 감사를 계속 주장하게 되면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입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국회 국정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혔습니다.

여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당장 직을 그만두는 게 능사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이 자리 자체에는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이 능사인가, 지금 바로 위원장을 사퇴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를 수용할지를 최종 결정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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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선관위 국조 놓고 또 신경전…노태악 “자리 연연 안 해”
    • 입력 2023-06-09 12:05:45
    • 수정2023-06-09 19: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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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합의 하루 만에 구체적인 시기 조율을 두고 신경전에 나섰습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당장 그만두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의 자녀 특혜채용과 북한 해킹 의혹을 규명할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한 여야, 합의 하루 만에 국정조사를 언제 할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먼저 이뤄진 뒤에 국정조사에 나서자는 입장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선관위는 국정조사 이전에 국민적 공분 감안하여 감사원 감사를 전면적으로 수용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합의한 데 대해서도, 그 시점을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후로 못 박았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감사원 감사 주장은 내년 총선을 앞둔 선관위 장악 의도라는 판단입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선관위 감사를 계속 주장한다면 아예 감사원을 국정조사하겠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감사원이 법에 맞지 않는 선관위에 대한 감사를 계속 주장하게 되면 민주당은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입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국회 국정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혔습니다.

여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당장 직을 그만두는 게 능사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태악/중앙선거관리위원장 : "이 자리 자체에는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 그만두는 것이 능사인가, 지금 바로 위원장을 사퇴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오늘 오후 전체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를 수용할지를 최종 결정합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윤대민/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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