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싱하이밍 대사 초치…“외교관례 어긋난 언행” 엄중 경고

입력 2023.06.09 (19:05) 수정 2023.06.0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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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부의 외교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을 빚었는데요.

외교부는 오늘 싱 대사를 초치해 외교 관례를 어긋나는 비상식적인 표현에 대해 엄중 경고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경색된 한중관계를 언급하며 중국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어제 : "현재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습니다.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습니다."]

미중 전략경쟁 구도에서 미국 측에 서는 것은 '잘못된 베팅'이며 후회할 것이라는 발언까지 쏟아냅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어제 :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앞으로 반드시 후회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에 외교부는 오늘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싱 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나며,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은 상호 존중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의 바람에 심각하게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싱 대사가 외교사절의 본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하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국가 간 관계는 '상호 존중이 기본'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 "국가 간의 관계는 상호 존중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중국과의 관계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국력에 걸맞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당한 외교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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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싱하이밍 대사 초치…“외교관례 어긋난 언행” 엄중 경고
    • 입력 2023-06-09 19:05:38
    • 수정2023-06-09 19: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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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정부의 외교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을 빚었는데요.

외교부는 오늘 싱 대사를 초치해 외교 관례를 어긋나는 비상식적인 표현에 대해 엄중 경고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경색된 한중관계를 언급하며 중국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어제 : "현재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습니다.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습니다."]

미중 전략경쟁 구도에서 미국 측에 서는 것은 '잘못된 베팅'이며 후회할 것이라는 발언까지 쏟아냅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어제 : "현재 중국의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앞으로 반드시 후회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에 외교부는 오늘 싱하이밍 대사를 초치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싱 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나며,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은 상호 존중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의 바람에 심각하게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싱 대사가 외교사절의 본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하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국가 간 관계는 '상호 존중이 기본'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태용/국가안보실장 : "국가 간의 관계는 상호 존중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중국과의 관계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국력에 걸맞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당한 외교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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