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회복 기원 17일간 불빛 밝힌다

입력 2023.06.09 (19:18) 수정 2023.06.09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하고도 한 달 가까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이태원'은 참사의 아픔은 물론, 분열의 상처까지 입었는데요.

치유와 화합을 기원하는 불빛이, 오늘 밤부터 17일간 '이태원'에 켜집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성수 기자, 아직 해가 지지않아, 불빛이 보이진 않는데 행사 앞둔 이태원 일대,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은 지난 2월까지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가 설치됐던, 녹사평역 광장입니다.

조금 뒤, 저녁 8시부터 이곳에서 점등식이 열립니다.

이태원이 치유와 화합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는데요.

녹사평역 광장에서 이태원역에 이르는 이태원로 거리 580m 정도가 다양한 조명으로 꾸며집니다.

녹사평역 광장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고래 조형물을 세웠고, 참사가 일어났던, 해밀턴호텔과 이태원역 부근에는 따뜻한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17일간, 해가 지면 이 조형물들이 자동으로 불을 밝히게 됩니다.

용산구는 참사 이후 침체됐던 이태원 일대 거리 분위기에 다소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빛 공해 우려에 따라 행사는 자정까지만 진행됩니다.

또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시설물 관리 요원도 상시 배치했습니다.

[앵커]

이번 불빛 행사가 용산구 주최로 열리는데, 참사와 관련해 구속됐다 보석으로 석방돼 업무 복귀한 박희영 구청장도 참석했나요?

[기자]

박희영 구청장은 보석으로 석방된 지 하루만인 어제, 용산구청에 출근했습니다.

유가족 등의 비판에도, 바로 공식적으로 업무 복귀를 한 건데요.

이번 점등식에도 박 구청장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박 구청장은 오늘 하루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차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업무 복귀 첫째 날엔 항의하는 유가족을 피해 출근을 했고, 이태원을 살려보자는 구의 공식 행사 때는 휴무를 쓰면서, 박 구청장이 정상 업무가 가능하겠냐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유가족 협의회 등은 오늘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태원 회복 기원 17일간 불빛 밝힌다
    • 입력 2023-06-09 19:18:14
    • 수정2023-06-09 19:44:56
    뉴스 7
[앵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하고도 한 달 가까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이태원'은 참사의 아픔은 물론, 분열의 상처까지 입었는데요.

치유와 화합을 기원하는 불빛이, 오늘 밤부터 17일간 '이태원'에 켜집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성수 기자, 아직 해가 지지않아, 불빛이 보이진 않는데 행사 앞둔 이태원 일대,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은 지난 2월까지 이태원 참사 시민 분향소가 설치됐던, 녹사평역 광장입니다.

조금 뒤, 저녁 8시부터 이곳에서 점등식이 열립니다.

이태원이 치유와 화합의 공간으로 재탄생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는데요.

녹사평역 광장에서 이태원역에 이르는 이태원로 거리 580m 정도가 다양한 조명으로 꾸며집니다.

녹사평역 광장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고래 조형물을 세웠고, 참사가 일어났던, 해밀턴호텔과 이태원역 부근에는 따뜻한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17일간, 해가 지면 이 조형물들이 자동으로 불을 밝히게 됩니다.

용산구는 참사 이후 침체됐던 이태원 일대 거리 분위기에 다소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빛 공해 우려에 따라 행사는 자정까지만 진행됩니다.

또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시설물 관리 요원도 상시 배치했습니다.

[앵커]

이번 불빛 행사가 용산구 주최로 열리는데, 참사와 관련해 구속됐다 보석으로 석방돼 업무 복귀한 박희영 구청장도 참석했나요?

[기자]

박희영 구청장은 보석으로 석방된 지 하루만인 어제, 용산구청에 출근했습니다.

유가족 등의 비판에도, 바로 공식적으로 업무 복귀를 한 건데요.

이번 점등식에도 박 구청장이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박 구청장은 오늘 하루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차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업무 복귀 첫째 날엔 항의하는 유가족을 피해 출근을 했고, 이태원을 살려보자는 구의 공식 행사 때는 휴무를 쓰면서, 박 구청장이 정상 업무가 가능하겠냐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유가족 협의회 등은 오늘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서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