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오염수 방류 시운전 개시…일본 정부, 막바지 설득

입력 2023.06.12 (12:05) 수정 2023.06.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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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전력이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의 시운전을 오늘 오전에 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를 비롯해 인접 지역 어민들에게 방류는 피할 수 없다며 막바지 설득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전력이 오늘 오전 8시 40분부터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한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2주가량 실시되는 이번 시운전에서, 도쿄전력 측은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에 바닷물을 섞은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방류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현재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선 바다로 흘려보내기 전 오염수를 모아두는 수조의 일부 공사만 남은 상태로,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남은 공사를 모두 마칠 예정입니다.

방류 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어민들을 만나 막바지 설득에 나섰습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현뿐 아니라 인접 지역인 미야기현, 이바라키현의 어민들을 직접 만나 방류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를 위해선 원전 부지에 쌓아둔 오염수 방류를 피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경제산업상 :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폐로를 진행하면서 어업도 계속해서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어민단체는 여전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노자키 데쓰/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 : "성의껏 해주는 여러 설명을 들었습니다만, 지금 서로의 주장은 평행선입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내 반발이 여전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가 조만간 오염수 방류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면 방류 날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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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2 12:05:18
    • 수정2023-06-12 19: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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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전력이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의 시운전을 오늘 오전에 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를 비롯해 인접 지역 어민들에게 방류는 피할 수 없다며 막바지 설득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전력이 오늘 오전 8시 40분부터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한 시운전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2주가량 실시되는 이번 시운전에서, 도쿄전력 측은 방사성 물질이 없는 물에 바닷물을 섞은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방류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현재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선 바다로 흘려보내기 전 오염수를 모아두는 수조의 일부 공사만 남은 상태로,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남은 공사를 모두 마칠 예정입니다.

방류 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어민들을 만나 막바지 설득에 나섰습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현뿐 아니라 인접 지역인 미야기현, 이바라키현의 어민들을 직접 만나 방류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를 위해선 원전 부지에 쌓아둔 오염수 방류를 피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경제산업상 :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폐로를 진행하면서 어업도 계속해서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어민단체는 여전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노자키 데쓰/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 : "성의껏 해주는 여러 설명을 들었습니다만, 지금 서로의 주장은 평행선입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내 반발이 여전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가 조만간 오염수 방류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면 방류 날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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