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앞두고, 홍콩은 일본 수산물 검역 강화

입력 2023.06.12 (21:09) 수정 2023.06.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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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주변 나라들은 그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홍콩 당국은 당장 검역 강화라는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필리핀과 태평양 섬나라들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2조 원어치가 넘는 일본 농수산물을 수입한 홍콩.

홍콩 당국이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시행하는 감마 방사선량 검사에 알파, 베타 방사선량까지 탐지하는 검사를 추가하기로 한 겁니다.

[쎄친완/홍콩 환경생태부 장관 : "우리는 완전히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더 심층적인 검사를 할 계획이며 알파와 베타 또한 (검사)할 것입니다."]

알파와 베타 방사선은 감마보다는 투과력이 약하지만 음식물 섭취나 호흡 등을 통한 내부 피폭의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일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5개 현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했는데, 실제 오염수 방수가 임박하면, 일본산 수산물에 초점을 맞춰 수입 금지 지역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일본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비난해 온 중국은 일본 망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행동은) 전 인류의 공동이익을 해치고 국내외의 민중을 설득하지 못할 뿐더러, 일본만 망신시키고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의 민중에게 피해를 줄 뿐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7일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호주와 피지 등 태평양 도서 국가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를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날짜가 다가오면서 주변국들의 반대와 우려는 검역 강화 등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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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방류 앞두고, 홍콩은 일본 수산물 검역 강화
    • 입력 2023-06-12 21:09:12
    • 수정2023-06-12 22: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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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주변 나라들은 그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홍콩 당국은 당장 검역 강화라는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중국 뿐 아니라 필리핀과 태평양 섬나라들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2조 원어치가 넘는 일본 농수산물을 수입한 홍콩.

홍콩 당국이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시행하는 감마 방사선량 검사에 알파, 베타 방사선량까지 탐지하는 검사를 추가하기로 한 겁니다.

[쎄친완/홍콩 환경생태부 장관 : "우리는 완전히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더 심층적인 검사를 할 계획이며 알파와 베타 또한 (검사)할 것입니다."]

알파와 베타 방사선은 감마보다는 투과력이 약하지만 음식물 섭취나 호흡 등을 통한 내부 피폭의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일부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5개 현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했는데, 실제 오염수 방수가 임박하면, 일본산 수산물에 초점을 맞춰 수입 금지 지역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일본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비난해 온 중국은 일본 망신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행동은) 전 인류의 공동이익을 해치고 국내외의 민중을 설득하지 못할 뿐더러, 일본만 망신시키고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의 민중에게 피해를 줄 뿐입니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7일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호주와 피지 등 태평양 도서 국가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를 지속적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날짜가 다가오면서 주변국들의 반대와 우려는 검역 강화 등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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