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지필고사 2회 의무화…찬반 갈등

입력 2023.06.12 (23:40) 수정 2023.06.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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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2학기부터 강원도 내 모든 중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보도록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학력을 높인다는 취지인데요.

일각에서는 오히려 학력을 떨어뜨릴수 있다며 방침을 철회하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강원도 내 중학교에서 성적 평가는 대부분 수행평가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시험 대신, 과제와 관찰 평가로 성적을 매기는 겁니다.

하지만 올해 2학기부터는 변화가 생깁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자유학기를 제외한 일반 학기에 2번은 지필 평가를 보도록 시행지침을 손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

강원도 내 160개 모든 중학교에 2학기부터 적용됩니다.

학생 기본 학력을 높이기 위해 정확한 성적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박세민/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대변인 : "학교의 평가 방법을 지필 평가와 수행 평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해달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반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전교조 강원지부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평가 방식 인정하라!"]

중학교 지필 평가 횟수를 획일화하면 오히려 학력이 떨어질 거란 겁니다.

수업이 시험 진도 위주로 변질돼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잃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이희정/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처장 : "시험을 치르기 위해 진도를 빼기에 급급하게 되니까 수업 방식도 천편일률적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학습에 대한 즐거움이나 동기 부여를 잃게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전교조는 특히, 이런 방침이 교사 평가권을 침해한다며 다음 주, 대규모 규탄대회까지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달(6월) 안에 지침 변경을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지필고사 2회 시행 의무화에 대한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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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지필고사 2회 의무화…찬반 갈등
    • 입력 2023-06-12 23:40:01
    • 수정2023-06-13 00:02:15
    뉴스9(강릉)
[앵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2학기부터 강원도 내 모든 중학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보도록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의 학력을 높인다는 취지인데요.

일각에서는 오히려 학력을 떨어뜨릴수 있다며 방침을 철회하라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강원도 내 중학교에서 성적 평가는 대부분 수행평가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시험 대신, 과제와 관찰 평가로 성적을 매기는 겁니다.

하지만 올해 2학기부터는 변화가 생깁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자유학기를 제외한 일반 학기에 2번은 지필 평가를 보도록 시행지침을 손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

강원도 내 160개 모든 중학교에 2학기부터 적용됩니다.

학생 기본 학력을 높이기 위해 정확한 성적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박세민/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대변인 : "학교의 평가 방법을 지필 평가와 수행 평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도록 해달라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반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전교조 강원지부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양한 평가 방식 인정하라!"]

중학교 지필 평가 횟수를 획일화하면 오히려 학력이 떨어질 거란 겁니다.

수업이 시험 진도 위주로 변질돼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잃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이희정/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처장 : "시험을 치르기 위해 진도를 빼기에 급급하게 되니까 수업 방식도 천편일률적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학습에 대한 즐거움이나 동기 부여를 잃게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전교조는 특히, 이런 방침이 교사 평가권을 침해한다며 다음 주, 대규모 규탄대회까지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달(6월) 안에 지침 변경을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지필고사 2회 시행 의무화에 대한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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