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사망자 수천 명 될 수도”

입력 2005.09.01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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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인명 피해가 수 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상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지는 것은 뉴올리언스의 지형적 특징에 따른 이른바 '사발 효과'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 미시시피주 걸프포트 수해현장에서 민경욱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아직도 주민들은 곳곳에서 물에 갇혀 있습니다.

지붕에 '심장약이 필요하다'는 글씨를 써 놨던 노인은 어렵게 구조 헬기를 만났습니다.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이재민들은 다른 가족의 소식을 몰라 애간장이 탑니다.

<인터뷰> 이재민 : "자식들과 지난 일요일 밤에 얘기한 것이 마지막이예요." 허리케인은 물러갔지만 일부 지역은 계속 물에 잠겨 있습니다. 특히 해수면보다 낮은 뉴올리언스 지역은 호수쪽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사발에 들어차듯 삽시간에 밀려들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인터뷰> 레이 나긴(뉴올리언스 시장): "물에 잠겨 있는 시신들이 많습니다. 이 시신들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가 수 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시 부시(미국 대통령): "이번 피해를 복구하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겁니다."

뉴올리언스 시내는 약탈이 횡행하면서 무법 천지로 변했지만 범인들을 잡아 가둘 교도소마저 물에 잠긴 상탭니다.

경찰은 지역에 따라 밤 8시나 9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며 치안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 수해현장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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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사망자 수천 명 될 수도”
    • 입력 2005-09-01 21:05: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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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인명 피해가 수 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상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커지는 것은 뉴올리언스의 지형적 특징에 따른 이른바 '사발 효과'때문이라고 합니다. 미국 미시시피주 걸프포트 수해현장에서 민경욱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아직도 주민들은 곳곳에서 물에 갇혀 있습니다. 지붕에 '심장약이 필요하다'는 글씨를 써 놨던 노인은 어렵게 구조 헬기를 만났습니다.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이재민들은 다른 가족의 소식을 몰라 애간장이 탑니다. <인터뷰> 이재민 : "자식들과 지난 일요일 밤에 얘기한 것이 마지막이예요." 허리케인은 물러갔지만 일부 지역은 계속 물에 잠겨 있습니다. 특히 해수면보다 낮은 뉴올리언스 지역은 호수쪽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사발에 들어차듯 삽시간에 밀려들어 피해를 키웠습니다. <인터뷰> 레이 나긴(뉴올리언스 시장): "물에 잠겨 있는 시신들이 많습니다. 이 시신들이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카트리나로 인한 사망자가 수 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시 부시(미국 대통령): "이번 피해를 복구하려면 여러 해가 걸릴 겁니다." 뉴올리언스 시내는 약탈이 횡행하면서 무법 천지로 변했지만 범인들을 잡아 가둘 교도소마저 물에 잠긴 상탭니다. 경찰은 지역에 따라 밤 8시나 9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통행금지를 실시하며 치안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 수해현장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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