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친강 미중 외교장관 회담…‘안전장치’ 논의

입력 2023.06.18 (17:04) 수정 2023.06.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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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중 갈등이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인데요.

계속되는 미중 갈등 속 이뤄진 이번 회담이 어떤 성과를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오후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현직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건 5년 만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외교 수장의 첫 방중에 따라 성사된 회담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의제는 미중 갈등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입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현지시간 16일 : "치열한 경쟁에는 그 경쟁이 대립 또는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세계가 (미국과 중국에) 기대하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민감한 현안인 타이완 문제를 두고 일종의 레드라인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은데, 중국은 자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현지시간 16일 : "미국이 '강자의 위치에서 중국을 상대하고 있다'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중국과 미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에 기초해 관계를 발전시켜야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이슈에 대한 논의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베이징 도착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중국에 영향력 행사를 촉구하겠다고 한·일 양국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은 오늘 저녁 만찬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방중에 따른 미중 관계 변화가 갈등 국면에 처한 한중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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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친강 미중 외교장관 회담…‘안전장치’ 논의
    • 입력 2023-06-18 17:04:58
    • 수정2023-06-18 19: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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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중 갈등이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인데요.

계속되는 미중 갈등 속 이뤄진 이번 회담이 어떤 성과를 낳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오후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현직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건 5년 만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외교 수장의 첫 방중에 따라 성사된 회담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의제는 미중 갈등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 마련입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현지시간 16일 : "치열한 경쟁에는 그 경쟁이 대립 또는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합니다. 이게 바로 세계가 (미국과 중국에) 기대하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민감한 현안인 타이완 문제를 두고 일종의 레드라인을 설정할 가능성이 높은데, 중국은 자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현지시간 16일 : "미국이 '강자의 위치에서 중국을 상대하고 있다'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중국과 미국은 상호 존중과 평등에 기초해 관계를 발전시켜야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 이슈에 대한 논의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베이징 도착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중국에 영향력 행사를 촉구하겠다고 한·일 양국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은 오늘 저녁 만찬을 함께할 계획입니다.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주석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방중에 따른 미중 관계 변화가 갈등 국면에 처한 한중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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