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야구의 산실 ‘무등야구장’…새롭게 변신해 재개장

입력 2023.06.19 (19:10) 수정 2023.06.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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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온 광주 무등야구장이 5년 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른바 해태 왕조를 이끈 광주 야구의 성지는 제2의 선동열과 이종범을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무대이자 시민들의 휴식처로 바뀌었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80~90년대 프로야구를 평정한 해태 타이거즈!

["한국시리즈는 또다시 해태 타이거즈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무려 9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해태 왕조의 홈구장인 무등야구장은 '야구의 성지' 그 자체였습니다.

선동열과 이종범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광주 무등야구장은 팬들에게 야구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억압받고 소외됐던 지역민들은 야구를 통해 응어리진 한을 풀어냈습니다.

80년 5월 신군부에 저항하는 경적시위의 출발지였던 무등야구장에서 시민들은 목포의 눈물을 목놓아 부르며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박병석/광주 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 : "80년도에 암울했던 시절이 있었지 않습니까? 광주시민의 애환을 야구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무등경기장 야구장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세워지면서 한때 철거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재개장이 결정됐고 리모델링을 거쳐 8년 만에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야구장은 아마추어 경기장 기능은 유지하지만 전체적으로 도심 속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하고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이곳 야구장은 광주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그런 공간입니다. 야구장이자 시민들의 쉼터, 휴식터가 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재개장한 광주 무등야구장에는 차량 천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조성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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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야구의 산실 ‘무등야구장’…새롭게 변신해 재개장
    • 입력 2023-06-19 19:10:16
    • 수정2023-06-19 19:55:47
    뉴스7(광주)
[앵커]

광주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해 온 광주 무등야구장이 5년 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이른바 해태 왕조를 이끈 광주 야구의 성지는 제2의 선동열과 이종범을 꿈꾸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무대이자 시민들의 휴식처로 바뀌었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80~90년대 프로야구를 평정한 해태 타이거즈!

["한국시리즈는 또다시 해태 타이거즈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무려 9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해태 왕조의 홈구장인 무등야구장은 '야구의 성지' 그 자체였습니다.

선동열과 이종범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광주 무등야구장은 팬들에게 야구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억압받고 소외됐던 지역민들은 야구를 통해 응어리진 한을 풀어냈습니다.

80년 5월 신군부에 저항하는 경적시위의 출발지였던 무등야구장에서 시민들은 목포의 눈물을 목놓아 부르며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박병석/광주 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 : "80년도에 암울했던 시절이 있었지 않습니까? 광주시민의 애환을 야구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무등경기장 야구장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세워지면서 한때 철거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재개장이 결정됐고 리모델링을 거쳐 8년 만에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롭게 단장한 야구장은 아마추어 경기장 기능은 유지하지만 전체적으로 도심 속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하고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등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이곳 야구장은 광주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그런 공간입니다. 야구장이자 시민들의 쉼터, 휴식터가 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재개장한 광주 무등야구장에는 차량 천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조성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주차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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