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나라를 지킨 그들의 희생, 가슴에 새깁니다!

입력 2023.06.19 (19:44) 수정 2023.06.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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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나라를 지키다 떠난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죠.

나라를 지킨 경험을 가진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을 직접 만나는 뜻깊은 현장을 가봤습니다.

1967년부터 2년 10개월 동안 월남전에 참전했던 허만선 씨, 고국에 돌아온 지 8년 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무려 11년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지내다 1989년 기적적으로 눈을 떠 다시 삶을 얻었습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말초신경병 때문이었습니다.

전쟁 후유증으로 평생을 앓으면서도, 다른 보훈 대상자와 가족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우에 대한 미안함 때문입니다.

[허만선/78살/전상군경 1급 국가유공자 : "제가 뭐라고 할까, 살아있다는 미안함이 먼저 간 전우들에 대해서 그런 것이 작용한 것 같아요."]

보훈지청 직원들이 허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봉자/국가유공자 배우자 : "신경 많이 써 주시고, 열심히 애써주신 것 같아요."]

2020년 해상 훈련을 하다 수류탄이 터진 김용수 씨, 얼굴을 심하게 다친 채 전역했지만, 다시 돌아가도 후회는 없습니다.

[김정화/국가유공자 배우자 : "남편은 일을 사랑했고, 나라 지키는 일 하나의 부분에서 이런 일(사고가) 있어 안타깝긴 하지만 자랑스럽고 후회는 없는 것 같아요."]

나라를 위한 고귀한 헌신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주는데요.

그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김용수/46살/공상군경 1급 국가유공자 : "아내와 아들이 마음으로 상처받고, 힘들었을 시간이 많았을 텐데요. 아픔들을 위로받고, 지나온 군 생활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 경남동부보훈지청는 유공자의 집 50여 가구를 방문했는데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부족한 지원을 귀담아 듣습니다.

[박현아/경남동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 "방문해서 이렇게 뵈니까 아주 좋고, 또 더 가까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부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경남보훈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보훈지청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예우와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해마다 보훈대상자를 선정하는데요.

그들의 희생을 모두 회복할 수 없지만, 선정된 유가족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됩니다.

[신선영·신천팔/자녀·6‧25 참전유공자 :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6.25에 관한 얘기는 정말 많이 듣고 자라서 그런 정신이 투철하고, 저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경남의 보훈 대상자는 5만 7천여 명.

독립유공자와 학도병, 고엽제 피해자, 민주화운동 참가자 등 모두 나라를 위해 한목숨 기꺼이 내놓은 분들입니다.

하지만 보훈 대상 종류에 따라, 사는 지역에 따라 기초자치단체 지원은 천차만별입니다.

같은 6·25 참전용사라도 함안은 월 27만 원, 창원은 월 22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요.

같은 고엽제 후유증 피해자라도 거제와 함안에서는 월 10만 원을 받을 수 있지만, 김해에서는 지원금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마다 많은 보훈대상자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지금, 이들의 희생을 되새김과 함께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술/경남동부보훈지청장 : "저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게 보훈 문화 확산입니다.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보훈이 아니고, 일상의 문화에서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보훈 문화가 형성되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6월이 지나도, 나라와 이웃을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헌신을 잊지 않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애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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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9 19:44:51
    • 수정2023-06-19 20:05:37
    뉴스7(창원)
6월은 나라를 지키다 떠난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죠.

나라를 지킨 경험을 가진 참전용사와, 그들의 가족을 직접 만나는 뜻깊은 현장을 가봤습니다.

1967년부터 2년 10개월 동안 월남전에 참전했던 허만선 씨, 고국에 돌아온 지 8년 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무려 11년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지내다 1989년 기적적으로 눈을 떠 다시 삶을 얻었습니다.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말초신경병 때문이었습니다.

전쟁 후유증으로 평생을 앓으면서도, 다른 보훈 대상자와 가족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우에 대한 미안함 때문입니다.

[허만선/78살/전상군경 1급 국가유공자 : "제가 뭐라고 할까, 살아있다는 미안함이 먼저 간 전우들에 대해서 그런 것이 작용한 것 같아요."]

보훈지청 직원들이 허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봉자/국가유공자 배우자 : "신경 많이 써 주시고, 열심히 애써주신 것 같아요."]

2020년 해상 훈련을 하다 수류탄이 터진 김용수 씨, 얼굴을 심하게 다친 채 전역했지만, 다시 돌아가도 후회는 없습니다.

[김정화/국가유공자 배우자 : "남편은 일을 사랑했고, 나라 지키는 일 하나의 부분에서 이런 일(사고가) 있어 안타깝긴 하지만 자랑스럽고 후회는 없는 것 같아요."]

나라를 위한 고귀한 헌신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아주는데요.

그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해서입니다.

[김용수/46살/공상군경 1급 국가유공자 : "아내와 아들이 마음으로 상처받고, 힘들었을 시간이 많았을 텐데요. 아픔들을 위로받고, 지나온 군 생활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 경남동부보훈지청는 유공자의 집 50여 가구를 방문했는데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부족한 지원을 귀담아 듣습니다.

[박현아/경남동부보훈지청 보상과 주무관 : "방문해서 이렇게 뵈니까 아주 좋고, 또 더 가까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부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경남보훈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보훈지청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예우와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해마다 보훈대상자를 선정하는데요.

그들의 희생을 모두 회복할 수 없지만, 선정된 유가족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됩니다.

[신선영·신천팔/자녀·6‧25 참전유공자 : "(기분이 굉장히 좋아요.) 6.25에 관한 얘기는 정말 많이 듣고 자라서 그런 정신이 투철하고, 저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경남의 보훈 대상자는 5만 7천여 명.

독립유공자와 학도병, 고엽제 피해자, 민주화운동 참가자 등 모두 나라를 위해 한목숨 기꺼이 내놓은 분들입니다.

하지만 보훈 대상 종류에 따라, 사는 지역에 따라 기초자치단체 지원은 천차만별입니다.

같은 6·25 참전용사라도 함안은 월 27만 원, 창원은 월 22만 원의 지원금을 받고요.

같은 고엽제 후유증 피해자라도 거제와 함안에서는 월 10만 원을 받을 수 있지만, 김해에서는 지원금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마다 많은 보훈대상자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지금, 이들의 희생을 되새김과 함께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술/경남동부보훈지청장 : "저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게 보훈 문화 확산입니다. 특정 기념일에만 찾는 보훈이 아니고, 일상의 문화에서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보훈 문화가 형성되도록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6월이 지나도, 나라와 이웃을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헌신을 잊지 않는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애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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